바람을 따라

[스크랩] 이바구 일곱

마가렛나라 2005. 11. 28. 00:09

7월 10일

 

일곱째 날

 

작전명령 7.8.9가 제일 좋은데 오늘은 작전명령이 6.7.8.이었다.
이 말은 6시 기상, 7시 식사, 8시 출발이라는 뜻이다.
8시에 파묵칼레에서 출발했으니까 좀 피곤하다.
어제 밤에는 수영에다 온천까지 하고 그리고 심야 이벤트도 있었으니......

순례도 어느새 중반을 넘어서 그런가보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히에라 폴리스(거룩한 도시라는 뜻)를 가는 길에 석관무덤(크세라 크세스), 가옥형태의 무덤. 봉분무덤도 있다.
가이드의 말에 의햐면 히에라 폴리스에서 필립보가 딸과 함께 있으면서 선교활동을 했다고 한다.
우리가 탄 버스는 Gilan 이라는 관광회사의 버스다.
버스 기사의 이름은 아뎀이었고 현지 가이드는 카트리하는 분이다.
거룩한 도시 히에라 폴리스로가는 버스 안에서 특별 이벤트가 조인되었다.

이벤트 하나.
견습 가이드 전광호씨와 현재봉 신부님께서 수영 시합을 하기로 하면서 베팅을 시작했다.
배팅에 참석한 인원은 총 21명
전광호씨팀 대 현재봉신부님팀 = 인원이 10 : 11 배팅액수 = $33 : $32
막상막하였다.
오늘밤이 무척 기대된다.

이벤트 둘
오늘이 마침 루피나 축일이었다.
일행 중에 김병인 루피나 자매님이 있었다.
버스 안에서부터 축하의 박수와 꾀꼬리 김명옥 막달레나씨의 축가가 먼저 있었다.
순례의 분위기에서 축제의 분위기로 버스 안이 흥겨웠다.

 

 

 

성요한의 교회터에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거의 살인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날씨 속에 오래도록 앉아서 묵상하고 계시는 수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우리 일행도 함께 기도를 바쳤다.

 

 

세례터.

옛날에는 세례식이 잠수식이라 이 곳에 푸욱 들어갔다가 자기를 죽이고 새로이 태여난다.

하느님의 자녀로...

잠시 앉아서 모델이 되었지만 지난날의 나를 죽이고 새로운 나로 태여나고 싶었다.

 

 

성모님의 집 언덕위에서 미사를 드렸다.

 

요한이  성모님을 모시고 함께 살았다는 성모 마리아의 집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가이드는 차도르에 대해서 말했다.
차도르는 가리는 문화가 종교에 편입된 것이라고 했다.
또 여자는 재산으로 여겨서 재산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의미란다.
그리고 자제력이 부족한 남성들의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서란다.

이벤트 셋
방신부님께서 종이를 하나씩 나눠주시며 사귀고 싶은 사람이나 객실 파트너를 바꾸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즉석에서 쓰라고 하셨다.
난 추호도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다.
빈종이를 그냥 드리기가 그래서 작은 일에도 신경을 써주시며 보살펴주시는 신부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대신 써넣었다.

셀주크시에 있는 사도요한의 기념성당에는 아르미테스 신전 기둥과 바실리카. 디시지. 삼위일체, 복음사가 기둥, 성물센타 (옛날에는 여기서 은행역할을 했다고 함) 소성당. 세례대가 있었다.
이 동네에는 신기하게도 학이 지붕 꼭대기에 집을 지어 살고 있었다.

성모마리아의 집은 소나무가 많은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언덕위에 있다.
1821 - 3년 사이에 카타리나 수녀님의 꿈속에 발현 한 사실이 기록된 책을
독일의 융신부가 그 책자를 보고 지금은 이즈미르라고 하는 스미르나에서
1년 만에 찾았다고 한다.
경당 안에서는 촬영이 일체 금지되어서 집 밖에서 몇장 찍었다.
미사는 성모님의 집 바로 위에 있는 야외에서 나뭇잎들을 지붕삼아 미사를 드리게 되었다. 젊은 터키인 한 쌍이 미사에 참예했다. 남자는 카톨릭이고 여자는 친구인데 신자가 아니라고 한다.
참고로 그 터키남자는   20불을 헌금 했다.

강론요지
터키여정 동안 고대 화려한 도시의 멸망과 그 폐허를 보았다.  그 화려함은 잠시 지나가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폐허로 남은 유적들을 유산으로 살고 있다.
우리도 자식들에게 사라질 부를 유산으로 물려주려고 애쓰지 말고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한다.

미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방신부님께서 독일, 터키, 러시아 등지에서 함께 여행 오신 몇 분과 기념 촬영을 하셨다. 이히 리베 디히 밖에 모르는 난 유창한 독일어로 대화하시는 방신부님이 순간 부러웠다. 

 

 

성모님의 집 밖에 수많은 소원이 담긴 종이들.

그 속에 적혀있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빌어본다.

 

 

 

황소를 상징하는 루가

루가의 무덤이라고 추정되는 곳에서 기념촬영하다.

 

 

리키아왕국(BC5세기 도시 형성)
에페소
도서관 입구 창녀촌
티아티로 대극장은 25000명수용
공연은 현신부님의 여자의 행복이었다.
오데온에서 오디오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아고라 (시장)앞에 공연장이 있었다.
도미티아노 신전, 여론 광장(포름).
도미티아누스 궁전 입구에 승리의 신 니케아의 우물이 있다.
피디아스라는 사람이  그리스 신전을  디자인했다고 한다.
멤뉴스 기념비
대리석 도입 후 평면 문화에서 입체문화로 바뀌게 되었단다.
이베리아 반도 출신인  트리아누스가 분수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노블레스와 하드레아누스왕은 동성애자라고 하니 동성애의 역사가 얼마나 일찍부터 시작되었는지 감이 온다.
신전 안드로콜레스도 있다.
에페소는 가죽세공으로 대단히 유명하다고 한다.

토관이 보이면 수로가 있다는 것이란다.
도시형태는 늘 정치공관 옆에 오데온이 있다고 한다.
특기사항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신전은 인간과 신이 함께 생활하는 관계라는 것.

쿠사다시는 쿠시아다 즉 새들의 섬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현지 모델과 함께 하신 박신부님...

 

 

모니카씨와 박신부님...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이지요?

 

 

사도요한의 교회 무덤, 성루가의 무덤, 원형극장, 아르테미스 신전등, 참 많은 곳을 둘러보고 나서 호텔로 가면서 중간에 가죽상점에 들렸다.
그곳에서는 손님들을 위해서 패션쑈를 했다. 박신부님과 권모니카씨는 갑자기 모델이 되어서 패션쑈를 하게 되었다.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아무도 가죽옷을 산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디자인도 구식인데다가 팔도 길고 허리도 너무 길어서
칫수가 맞지를 않기 때문이다.

 

 

 

쿠사다시 호텔에 도착하여 빨리 저녁을 먹고 이벤트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수영장이 좁고 사람들이 많아서 수영대회는 내일로 연기하고
맥주 집에서 루피나씨 축일 축하파티를 했다.
조그만 가게에 한꺼번에 스무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어오니까
주인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우왕자왕하니 가이드들이 좌석 세팅을 하고 옆집에서 사람이 와서 도와주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는 동안에 안젤라 언니와 나는 화관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특별한 것을 준비할 수도 없고 재료를 살 수도 없다.
아까 낮에 가죽 집에서 패션쑈가 끝나자마자 나는 밖으로 나와서 꽃들을 꺾었다.
당연히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꺾은 것이다. 급히 조달한 것이지만 생각보다 화관을 씌우니까 잘 맞고 예뻤다. 모든 것은 마음이고 정성이 아닐까, 그것이 진정한 선물일 것이다.
루피나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평화 가득하소서.

출처 : 빈들
글쓴이 : 마르가리타 원글보기
메모 :

'바람을 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에피소드  (0) 2005.11.28
[스크랩] 이바구 여덟  (0) 2005.11.28
[스크랩] 이바구 여섯  (0) 2005.11.28
[스크랩] 이바구 다섯  (0) 2005.11.28
[스크랩] 이바구넷  (0) 200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