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고 보십니다.

엄마, 나 신부 할래

마가렛나라 2014. 9. 24. 19:25

 

 

첫영성체를 하고 난 다음복사를 하게 되었다.

복사는 첫영성체를 하고 나야 할 수 있는 것이다.곤하게 자고 있는 어린 아이를 새벽에 깨우려고 하면 얼마나 안쓰러운지 모른다.

‘빈아, 일어나야지 학교가야 해.‘ 하며 엉덩이를 두드려 깨워도 눈감고

‘엄마, 5분만, 5분만’ 하고 아버지 흉내를 낸다.그런데 신기하게도 복사를 서는 날에는 ‘빈아,’ 하고 부르면 용수철마냥 벌떡 일어난다.그것이 정말 신기했다.

새벽미사를 하러 둘이서 성당으로 가던 어느 날 느닷없이 뜬금없이 훅 던지는 말"엄마, 나, 성당하고 결혼할거야,"놀라서 내가 물었다."성당하고 결혼 한다고? 그럼 신부님 되겠다는 거야?" "응, 이담에 커서 신부님 할 거야"‘그래, 우리도 어릴 때 한 번씩 다 해본 소리야.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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