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달팽이님께서 보내주신 글이다.
소설가란 이름을 남모르게 티도 못내고 살은 세월이 한 이십년,
경우에 따라서 나의 실체를 공개하며 살아온 시간이 그나마 십여년.
결국 삽십 년을 김예나 라는 새 이름으로 살아오면서 받은 책이 줄잡아도
이천 권이(워낙 산술을 못해서 자신은 없지만) 넘지 싶습니다만 이책만큼
재밌고 리얼하면서도 감동적이고 눈물이 가슴으로 차오르면서도 소리 내어
웃음도 나오는, "독자를 쥘락펼락하기로는 <먹고 자고 보십니다>가 처음이지 싶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저를 친구로 받아주시고 이렇게 귀한 책을 보내주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그 수많은 에피소드를 그리도 잘 간직하신 덕분에 에페소드 하나, 하나가
생동감 있고 꾸밈이 없는 위에 어린이 스러운 말씨까지, 오랜 갈증을 족히
해소시켜주는 진한 감동입니다. 늘 깨어 있는 영혼과 만날 수 있어 다만
감사드릴 뿐입니다 .
노 신부님 뵈러 찾아가려고 합니다.
조용히 한 발짝 떨어져서. 저만 뵙고 오렵니다. 고맙습니다.
달팽이님은 소설가 김예나씨이고 빈들의 닉이 달팽이시고 세례명은 소화테레사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