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고 보십니다.

지해랑 판규랑

마가렛나라 2014. 9. 26. 00:06

지해랑 판규랑

 

원풍 아파트 사층에 사는 지해는

빈이 보다 한 살 적은 여자아이다.

빈이는 혼자지만

지해는 판규라는 남동생이 있어서

매일 셋이서 어울려 놀았다.

하루는 지해랑 둘이서

그림을 잔뜩 그려서 보여주는데

딴에는 부케를 그렸다.

지해는 이담에 커서

빈이 오빠랑 결혼을 한단다.

둘이서 플랜을 짜는데

판규는 이층 침대에 재우고

자기들은 더블침대를 산다네.

키들키들 웃으면서 어찌나 재미있어하던지…….

“그럼 엄마는 어디서 사냐?” 하고

물었더니 지해가 말한다.

 “아줌마는 우리하고 같이 살아요.”

“그럼 지해엄마는 어디서 살어?”하고 물으니까

“엄마 아빠랑은 따로 살구요.

가끔 우리 집에 놀러오면 돼요.” 크큭

아이들이 어려도 친정엄마와는 같이 살지 않고

시어머니와는 같이 사는 것을 아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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