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따라 201

노수사와 아가씨 2

이른 새벽부터 톱질하는 요란한 소리에 눈을 뜨고 창밖을 내다보니 아가씨가 잤던  방 옆이 커다란 제재소였다.허리가 굵은 통나무를 자르는 제재소...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아침 일찍부터 일을 하고 한낮에는 지치니까 쉬는 모양이다.새벽 내내 톱질하는 소리가 그래서 요란했던게지... 잘 자고 일어나서 수사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나머지 일행을 찾아수도원으로 갔다.그래도 아침은 수도원에서 간단한 빵과 수프로 떼우고 함께 만난 즐거움에,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설레임에 기뻐하면서 다음 목적지인 목포로 갔다. 목포하면 예나 지금이나 유달산이 최고다.35년전 목포는 지금 보다 훨씬 작은 도시였다.그래도 유달산에서 내려다보는 전경과 야경은 좋았다. 어느 지역에서든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바라다 보면 기분이 좋다..

바람을 따라 2008.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