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열 이틀째 날
델피를 떠나 고린토로 가는 도중에 버스 안에서 일어난 사건.
본 사건은 다음과 같다.
다음
불법의료행위 자행하다.
불법 의료 행위자 3명,
불법 수입금 총 27불
증거 : 현장 고발 사진 1매.
그러나 힘들고 지친다고 서로서로 마사지도 해주고 어깨도 주물러주고
사랑이 가득한 여행지의 모습이 흐뭇하여 고발 조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함박 웃음만 가득할 뿐.....
고린토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고린토엘 올라갔다.
고린토 역시 지금은 폐허에 유물전시관만 있을 뿐이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미사를 드렸다.
성지순례 중에 드리는 미사에서는 늘 특별한 감동이 있었다.
눈물의 편지로 잘 알려진 고린토
특히 1고린토 13장의 사랑에 대해서 쓴 편지는 세상에서 사랑보다
더 귀한 것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 글이다.
화려하고 부가 강한 곳일수록 사람들은 물란하고 죄를 더 많이 짓는것 같다.
그토록 부유하고 화려한 도시도 사라지고 페허만 남아 순례객들의 마음을 허전하게 한다.
이들 속담에 술취한 고린토인이란 말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고린토인들이 취해 살았다는 얘기다.
그러니 바울로 사도가 눈물로 편지를 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해가 된다.
폐허가 된 고린토에서 기념촬영하다.
여기는 고린토 운하
고린토운하는 아주 깊어서 다리 아래로 지나가는 배들이 조그만하게 보였다.
이 운하는 이시티미아라는 작은 운하이다. 그런데 아주 재미가 있다.
배가 지나가면 보통은 다리가 올라가는 것이 우리의 상식인데
이 운하는 배가 지나갈때면 다리가 물속으로 사라지고 그 위를 배가 유유히 지나간다.
배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 다리가 물위로 부상한다.
노랑색과 까만색으로 칠해진 것이 다리다.
다리가 물속에 잠기고 있다.
잠긴 다리 위로 배가 지나간다.
우린 옆에서 손을 흔들어주었다.
배에 탄 관광객들이 아주 기뻐하면 화답한다.
어느덧 성지순례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아테네에서 저녁을 먹고 전체모임을 가졌다.
이번 순례에 대한 소감이나 여행중에 느낀점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이다.
안젤라 언니의 말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이번 여행에서 고린토 전서 13장에 나오는 사랑을 실천하는 천사들만 보았다.’는 말이었다.
역시 천사 눈에는 천사만 보이기 마련인가 보다.
술잔이 오가며 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안젤라 언니랑 둘이서 자리를 떴다.
그냥 방으로 오기엔 괜시리 아테네에서의 시간이 아까와서 호텔 바에서 차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들로 추억을 만들며 아테네의 마지막 밤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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