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들피정에 대한 이야기 하나
빈들피정을 하기로 한 날은 빈들 생일인 1월 26일과 27일이다.
빈들탄생이 12년이나 되었지만 생일날 피정을 하기는 처음이다.
왠지 징조가 좋았다.
멀리 대구에 있다보니 착초님과 종달새님등 운영자들과의 모임을 할 수가 없어서 많이 아쉽고 힘들었다.
덕분에 착한초보님께서는 맨날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쓰게 했다. 착초님 정말 미안, 미안~~
아침 9시에 서둘러 출발하려고 했지만 하나 챙기면 하나 빠뜨리고 해서 9시 반에야 출발을 했다.
안동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쉬고 계속 달려 엘리야의 집 마당에 도착하니 2시가 되었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고 배도 별로 고프지 않다. 가을향기님과 둘이서 낑낑댈것도 없는 플랭카드 하나 걸면서 날씨가 차가와 손이 굳고 잘 움직여지지 않아서 낑낑대면서 걸었다. 지금 이 시간에는 남자가 필요해 ㅠㅠ
착초님 말대로 엘리야의 집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오니 넓은 거실에 온기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웃옷을 벗고 일을 할려고 하니까 거실이 조금 추웠다. 온도를 올려보려고 했지만 온도는 설정이 되어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일단 부엌으로 들어가서 준비해온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양이 많아서 시간도 많이 걸렸다.
아뿔사,
그런데...
국거리를 할 김치를 빠뜨리고 왔으니 이를 어쩌나? 난 갑자기 너무나 당황되었다.
누구에게 SOS를 치지?
얼른 예삐엄마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중이시란다. 쾌유를 빌며 전화를 끊고,
밝은구슬님에게 전화를 했다. 벌써 출발을 했다네. 무지 난감이로소이다.
혹시나 하고 나천사님에게 전화를 했다. 다행히 지금 출발한지 얼마 안되니 집에가서 김치를 가져오겠다고 하신다.
천만다행... 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 일인가 ! 역시 하늘은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기여...헤헤
한숨 돌리고...
그제야 마음을 놓게 되었다.
착초님은 도착하자마자 이름표며, 프로그램등 준비물 챙기고 붙이고 자르고 하시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쁜데
떡국거리며 차와 간식등
자동차 하나 가득 준비해와서 엘리야의 집으로 운반하는데도 몇 번을 분주히 왔다갔다 했다.
다행히 박미영마리아님과 같이 오셔서 두 분이서 손발 맞추며 일하시니 좀 덜 안쓰러워 보였다. ^^*
4시가 넘으면서부터 빈들가족들이 속속 도착하셨다.
방은 도착 순으로 배정을 하고 하트로 된 빨간 이름표는 가슴에 붙이고, 방문 앞에도 자기 이름표를 본인이 직접 붙였다.
반가운 마음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는데 새로이 오신 분들이 많아서 아주 좋았다.
신사는 새것을 좋아한다잖아요? ㅎㅎㅎ
New face는 달팽이님, 경unolucia님, 팬더님, 용연님, 그리고 비비아나님 이시고
다이아몬드님, 다지나가리라님, 밝은구슬님, 가을향기님, 요한나56님, 등등 등등...
저녁기도와 삼종기도를 하고 저넉식사를 했다.
진달래님이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홍시를 넣어 버무린 겉절이와 나천사님이 다지나가리라님에게 얻었다는 잘 익은 아주 맛있는 김치와 착초님이 준비해온 김과 버섯볶음과 재육볶음과 김치국에 쌀밥으로 맛있게 먹었다.(이 말은 내가 하는 말이 절대 아님)
프로그램에 따라 7시부터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살펴 보았다.
아시는바와 같이 우리 빈들 가족들은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신 분들이라 내가 무슨 강의를 하겠는가?
그냥 전체적으로 줄거리를 살펴보았다.
태고사에는 천지창조를 시작으로 아담과 이브, 카인과 아벨, 바벨탑과 노아의 홍수등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한마디로 그 이야기들은 창조주가 하느님이시라는 것과 처음부터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이야기 이다.
성조사는 아브라함이라는 한 개인에서 출발하여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되는 과정의 이야기, 아브라함의 믿음에서 출발하여 이사악은 야곱과 에사우를 낳고 야곱에게서 12지파가 탄생하며 요셉이 에집트로 팔려가서 온가족이 고센지망에 정착하여 살게 되지만 그 숫자가 불어나면서 노예로 전락하여 고통을 당한다.
이집트의 탈출을 통해서 모세오경의 핵심인 십계명(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 과 우리 삶에서도 출애급이 있다는 것을 나누어 보면 좋겠으나 시간 관계상 통과, 그리고 모세는 느보산에서 가나안을 바라보며 생을 마감하고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정복자로 시작하여 판관시대가 열리게 된다.
판관 또는 사사라고 불리우는 이들 중에는 주로 남자들이지만 드보라같은 지략이 뛰어난 여자 판관도 있고 입다처럼 불행하게도 자기 딸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 판관도 있고, 삼손과 델리라의 유명한 이야기도 있지만 판관들은 전쟁이 나거나 송사가 생길 때마다 그때 그때 등장한다. 왕과는 전혀 다른...
하느님이 왕이신 이스라엘에 눈에 보이는 왕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왕정에 대한 찬반도 많았지만 결국 사울이 첫 왕이 된다.통일을 이룬 선왕 다윗의 뒤를 이어 지혜의 왕인 솔로몬까지 통일왕정시대를 맞이하지만 솔로몬의 아들 대에이르르 왕국이 분열하고, 남부 유다와 북부 이스라엘로 나뉘어진다.
BC587년 드디어 나라가 페망하여 왕정시대가 막을 내린다.
이러한 때에 수많은 예언자들이 등장하여 예언자시대가 도래하여 대예언자와 소예언자가 생겨나고 작가예언자는 아니지만 나단 같은 예언자들도 있었다,
나라를 잃고 유배지에서 조국을 그리며 보낸 눈물의 세월과 귀환이 있었다.
그 후 그들은 메시아의 탄생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탄생으로 이스라엘의 역사는 구약이 막을 내리고 신약이 시작된다는 대략적인 이아기를 나누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훓어본 다음 각각 팀을 나누어서 태고사팀은 태고사 안에서, 성조사는 성조시대의 이야기 안에서 각 팀들은 한 단락을 찾아 읽고 묵상을 나눈 다음 그 단락을 극으로 표현하고 총체적 내용과 나눔을 한 느낌들을 그 팀의 대표가 발표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긴 팀에게는 상품을 주기로 했다.
팀은 세팀으로 나누었고 모두 열심히 성경을 봉독하며 나눔을 하고 있는데
9시에 오시겠다고 하셨던 조욱현 여산신부님께서 7시 35분경에 도착하셨기에 급히 프로그램 순서를 바꾸기로 했다.
작업을 중단하고 모두 거실에 모여서 신바람나게 놀았다.
저녁노을 모니카님은 본당의 여러가지 봉사로 시간이 없으신데도 불구하고 만사를 제쳐두고 빈들로 오셨다.
젖은낙엽님과 함께...
젖은낙엽님은 아프리카 여행 때문에 풍토병 예방접종을 하시고 미열과 어지럼증으로 힘이 드신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기타를 쳐주시고 저녁노을님은 날씬한(?) 몸매로 춤을 추시면서 우리에게 동작을 가르쳐주느라고 힘이 들어서 숨을 헉헉거리기까지 하셨다. (저녁노을님, 귀엽고 신나게 가르쳐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노래는 즐겁고 반주는 신나고 ...
전자올겐으로 나천사님께서 반주하셨고 거기에 젖은낙엽님의 기타 반주와 함께 우리는 몸을 흔들며, 박수를 치면서 즐거워했다.
여흥에 신이나서 박수를 치고 있는데 밤밭 마태오신부님께서 오셨다. 우린 더 신나고 즐거워서 저녁노을님이 가져온 노래책을 보면서 춤을 추고 박수를 쳤다.
여산신부님의 독창도 듣고 밤밭마태오신부님의 독창도 들었다.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었는지 참석하신 분들만이 아는 일이다. ㅎㅎ
8시 반에 여산신부님께서 돌아가시고 마태오신부님과 우리는 둘러앉아서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야훼이래다.
계획은 우리가 세우지만 이루어주시는 분은 하느님이 시니까...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밤밭마태오 신부님께서 태고사를 시작하셨다. 신부님께서는 어린 시절, 반에서 꼴지 할 정도로 공부도 못하는 말썽꾸러기 였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바른자세를 하면서부터 인생이 달라지셨다고 한다.
달라져도 그냥 달라진 것이 아니라 완전 화~~~악 달라지셨다는 것이다.
즉 바른 자세가 한 사람의 인생을 확 바꾸어 놓았는데
바른자세로 앉아있으니 선생님께서 칭찬하시고 바른자세로 앉아있느니 자연히 열심히 듣게 되고 그래서 그해 성적은 앞에서 2등을 하게 되었단다. 그 후로 계속 공부 잘하고 바른아이가 되어 생각지도 않았는데 사제로 살게 되신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도 바른 자세로 경청을 했다.
모든 것을 잃고 길거리에 나 앉게 되었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굳게 믿고 어렵고 힘든 고통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끈을 놓지않고 살았더니 하느님께서는 다시 다 채워주시더라
지금 병을 앓고 있지만 그 병도 감사히 생각하며 너무나 행복하게 하느님의 사랑을 온 몸으로 느끼며기쁘게 살고 있다. 지금이 가장 죽기 알맞은 때라고 하시며 매일 하루에 다섯 번씩 약을 드셔야 하는 데도 밝게 웃으며 어린아이처럼 사시는 분,
지금 현재 부자는 아니지만 서울에서 살다가 빈털털이로 내려와서 온갖 일을 하면서 어렵게 어렵게 살았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옛날일이 생각나시는지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 했다.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께만 매달리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스스로가 대견하여 나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어서 피정을 왔다는 분,
나이 차이 때문에 가족의 반대가 심했지만 사랑 하나로 결혼을 했는데 성당에 가지도 않는 남편을 보면서 애를 태웠다.
하지만 열심히 기도하며 살았더니 견진을 받고 난 후부터 조금씩 달라지더니 지금은 매일 아침저녁 같이 기도하고 같이성당에 가게 되어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산다는 분,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로 쉬고 싶었는데 빈들 피정이 있어서 오게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정말 사랑으로 채워주시는 분이시다 라고 하며 이 시간을 감사히 생각한다는 분,
장애아들과 일생을 함께 하면서 그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모든 것을 맞추며 살아야 한다.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아이들이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다. 나는 그 아이들을 보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아이들이 더 귀엽고 귀하다. 정말 하느님께 감사하며 죽는 날까지 이일을 할려고 한다.
성가대에서 소프라노만 했었는데 지금은 엘토를 한다. 엘토를 하다보니 엘토는 모든 소리를 감싸 앉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엘토의 영성으로 사니 행복하다.
세례 받은지 5년 밖에 안되어서 아직 하느님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동생의 권유로 피정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느끼며 살아가야 겠다.
음대를 졸업하고 결혼을 한뒤 아주 어려운 때에 어떤 신부님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지금은 천직이 되었다. 나를 보살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을 늘 감사히 받으며 그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마음 안에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함을 하나 가지고 있게 되었다. 그 안에는 당연히 하느님 사랑과 가족들 등 귀한 보물이 들어있지만 빈들도 들어있다. 이 대목에 나는 확 끌렸다. 박수 !!! ㅎㅎㅎ
성당의 일은 되도록 하지 않을려고만 했는데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되니 지금은 본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거절하지않고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려고 한다. 그래서 겁이 나지만 예비자 교리교사까지 하고 있다.
몸이 불어나면서 여러가지 병으로 고생을 하다가 마라톤을 하면서 지금의 건강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받은 은총이라 생각한다. 이 나이에도 장애우를 돌보며 본당의 여러가지 일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하느님 사랑의 다양한 경험들을 들으며 나는 속으로 대단히 감탄을 여 이 시간을 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다.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우선으로 여기며 열심히 살아가는 빈들가족들, 그 말씀들 속에 함께 해주신 하느님, 그 하느님 때문에 지금도 잘 견디며 즐겁게 살아가시는 분들'
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 이 좋은 은총의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야훼이래 !
이 시간을 하느님께 기쁘게 봉헌하며 속으로 다시 야훼이래를 불러본것이다.
내일의 시간이 기대된다.
주님께서 주실 은총의 시간을...
둘쨋 날
아침기도와 삼종기도를 하고 일단 아침식사부터 하기 시작했다.
어젯밤 내내 푹 고아놓은 쇠고기 국물에 떡국을 끓였더니 구수하니 맛이 좋았다.
다들 맛있게 드셔서 다행이었다. 역시 수고는 가을향기님이 하셨다. 향기님, 감사했어요. ^^*
어제 저녁식사 후부터 설거지 담당 팀장은 다지나가리라님이셨다.
몇 분이서 후~딱 하시는 솜씨에 놀랐다. 아무래도 저학년이라 그럴것이여....ㅎㅎ
왕년에는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설거지 팀에게 이 시간을 빌어 감사, 감사 감사 합니다,
9시가 되자마자 빨간 티를 입고 환한 얼굴로 이정주님과 함께 글로리아님이 나타나셨다.
모두 반가움에 허그를 하며 얼싸안고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사진에서와 같이 순식간에 공부할 내용들을 정리하고 또 하나의 명찰을 달아주었다.
두 개의 명찰을 달고 게임에 임했다.
몸깨우기, 사진찍기, 마음모아 10만들기, BR31, 3-5-9, 007, 엄지짱, 찌개박수, 미꾸라지잡기,난쏘공등 많은 게임을 했다.
몸깨우기 -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행동을 하며 자기 몸을 잠에서 깨우는가 하는 대목이다.
각종 스트레칭이 다 나온 것 같다.
이 동작들을 통해서 우리는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좀 서먹한 관계였다 하더라도 그 서먹함이 다 없어지며 다음 동작을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신기한 운동시간이었다. ㅎㅎ
사진찍기 - 손가락으로 프레임을 만들어서 상대를 바라보면 그냥 보던 얼굴과는 달리 더 잘 보게 되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부분을 더 잘 볼 수 있게 된다.
이 작업을 하면서 나는 그냥 볼 때와는 달리 내 짝의 눈이 참 귀엽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마음모아 10만들기 - 7을 부르면 3이라고 대답해야 한다. 무슨 수가 나오더라도 10을 만들면 된다. 모두 너무 잘 하신 것이 마음모아 10만들기 뿐인 것 같다. ㅎㅎ
BR31 - 이 게임은 절대적 벽이었다. 넘지 못할...ㅠㅠ
3-6-9 - 너무나 잘 아는 게임이다. 그런데 박수쳐야 할 3에서 3이라고 말하면서 박수를 친다. 어쩌면 좋아, 여기서부터 틀리는 사람은 벌금을 내기 시작했다. ㅋㅋ
누군가는 아예 천원권을 한뭉치 가지고 오셨다. (벌금 많이 내셨지요? ㅎㅎ)
엄지짱 - 엄지와 엄지가 대결하여 이기면 이긴 사람과 계속 대결하여 최종 두 팀으로 나누어 이긴팀이 형님이 되고 진 팀이 아우가 되는 게임이다. 형님이든 아우가 되든 마음을 활짝 열게 되는 것 같다.
찌개박수 -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박수지만 순서를 뒤집으니까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아서 많이 틀린다. 이 게임을 하면서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느끼게 되었다.
미꾸라지 잡기 - 순발력을 좋게 하는 게임이다. 왼손과 오른손의 손놀림이 다르면 쉽지않다. 오른손은 오른쪽옆 사람에게 펴주고 왼손은 왼쪽옆 사람의 펴준 손바닥 위에서 맴돌다가 호령에 맞추어 손가락을 잡아야 하니 순발력이 없으면 잡지도 못하고 도망도 못가게 된다.
난쏘공 - 동물 인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가 똑같이 인형을 높이 올리면서 옆 사람에게 주고 옆 사람이 던진 인형은 내가 받아야 하는 방법인데 모두가 다 성공을 하면 하나 다시 성공을 하면 둘하고 세면서 하는데 10개를 하자고 정했지만 결국은 겨우 3회 성공에 박수를 쳤다. 모두 대단한 일을 한 듯 탄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이 게임은 옆 사람이 잘 받을 수 있도록 높이 던지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니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성공요인인 셈이다.
반말하는 놀이 - 안녕 명옥아, 고마워, 인옥아, 하면서 인형을 서로 주고 받는 놀이다.
갑자기 놀이 제목이 기억나지를 않는다.
인형을 준 사람을 기억해서 그 사람에게 주고, 받은 사람을 기억해서 그 사람에게 인형을 받아야하는 기억력증진게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이 놀이도 참 재미있었다.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서로 이름을 부르며 친구가 되는 게임이다.
안녕? 건명아!
차분히 앉아서 그림카드를 고르고 낱말 카드를 뽑아서 그 둘을 연결하여 나를 나타내는 게임이 있다. 이 게임은 게임이라기보다 나눔에 더 가깝다. 자기의 느낌이나 현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인데 모두들 확실하게 자기를 잘 나타내는 것이 너무나 놀랍기만 했다.
모두 언어의 마술사들이다. ^^*
나는 하늘을 나르는 수많은 연들이 있는 그림과 자동차라는 단어를 택했다. 그림은 자기가 고를 수 있지만 낱말단어는 심지뽑기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받게 되는 낱말이다.
현재의 기분도 즐겁고 행복해서 하늘을 나르는 것 같지만, 새로 구입한 차를 타고 달리고 싶었다. 그럼 그 마음이 하늘을 나는 연 같은 기분이 아닐까 싶다.
리나들꽃님께서는 아침 일찍 오셔서 우리들의 게임 하는 모습을 연신 촬영을 하시더니 나들이 방으로 잘 올려주셨다. 리나들꽃님, 감사해요.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 되었지만 점심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리나들꽃 형님과 둘이서 아랫마을로 내려갔다. 슈퍼는 없고 우리농산물 판매소가 있길래 약간의 해물과 파, 무, 어묵을 샀다.
야채 손질은 리나들꽃형님이 다 해주셨다.
아침에 떡국을 끓여먹고 남은 국물에 무랑 어묵과 해물을 넣어서 국을 끓였다. 종달새님이 볶아온 곤드레 나물과 버섯볶음, 진달래님의 겉절이, 구운김에 두루치기랑 해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사랑하는 토마스님께서 오셔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토마스님은 세월의 흔적이 없어 보였다. 왜 나만 세월의 흔적이 이렇게 많을까~~~
솔직히 고백을 하자면 식당에 음식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음식이 너무 많아서 밥만 조금 더 했던 것이다.
너무나 감사한 것은 모든 분들이 집에서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하시면서 없는 반찬도 맛있게 드셨기 때문에 내 마음도 가볍고 즐거웠다.
식사가 좀 맘에 안드신 분은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차후 그런 일 없도록 노력하겠음.
그래서 글로리아님의 프로그램을 다 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고 짠하다.
난 시간이 없어서 낱말카드와 글은 뽑지도 못했다. ㅜㅜ
울어야 마땅하겠지만 내 마음은 즐겁기만 했다. 모두들 점심을 맛있게 드셨기 때문에....^^*
글로리아님과 이정주님,
수고 많았어요.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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