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을 가기위해서 일단 비자를 먼저 신청했다.
마침 제천에 있는 엘림이라는 여행사가 눈에 띄어서 그곳으로 들어가 신청을 했다.
보기에도 그럴싸하고 또 오래된 것 같아서 망서림없이 비자신청을 했다.
언니는 캐나다인이라 아이디 카드를 가져오고
나는 내국인이라 주민등록증만 달라고 했다.
12만원을 주고 나오려니까
자기들에게 항공권구입도 해 달라고 한다.
요금이 비싼것도 아니고 해서
흔쾌히 그러마하고 시간과 날자를 알려주었다.
북경가는 날은 10월 11일 오후 1시 20분으로 하고
돌아오는 날은 10월 21일 오후 3시 반으로 했다.
여행사에서 항공료와 비자신청비를 모두 현금으로 달라고 한다.
비자신청비는 현금으로 그 자리에서 곧바로주고
항공료는 계좌 송금을 했다.
1인 항공료 45만원 X 3 = 135만원
여기까지는 일사천리로 끝냈다.
중국비자를 두사람 신청하며 12만원을 주었는데
다음날 전화가 와서 캐나다인은 캐나다 대사관에 직접 가야된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언니가 자기 비자신청은 하지말라고 하고
나만 비자신청을 한 것이다.
며칠 뒤 아시아나 항공에 알아보니까 내이름으로 예약된 비행기표가 없단다.
28일 예약 세사람이 했었는데 바로 취소했다고 한다.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해서
여행사에 전화를 했더니
퇴근시간이 지났는데 전화했다고 화를 내면서
내일 사무실로 전화 하란다.
다음날 전화를 걸었다
왜 비행기 예약이 안되어있냐고했더니 비행기표는 자기가 가지고 있으니
염려말라고 하면서 비자는 10일에 나온다고 한다.
7일에 다시 아시아나 항공에 들어가서알아봤더니 역시 내이름으로 된 예약이 없다고하고
여행사에서는 비행기표가 있다고하는데 믿을 수가 없다.
왜 비행기표가 있으면 발권이 안되어있냐고했더니
여권이 나와야하는데 10일에 나오니 여권만 오면 항공예약번호를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화를 내니 난 기분이 좀 언짢았다.
그리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왜 고객에게 화를 내며 왜 비행기 예약번호를 안가르쳐주며
왜 안가는 사람의 비행기값은 돌려주지않는가
다이아몬드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더니
비자값도 많이 받았고 비행기표는 이멜로 보내야되는데 왜그런지 이상하다고 하신다.
전에 여행사를 하시던 분에게 연락을 해서 좀 알아봐달라고 했다.
토요일은 여행사가 쉬는 날이라 월요일 아침에 알아보고 전화주신다고 한다.
월요일 오전에 전화를 주셔서
별 이상이 없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여행사에서는 여전히 확실한 대답이 없다.
10일 월요일 오전에 다시 알아봤더니
여전히 아시아나 항공사에서는 내이름으로나 여행사 엘림에서 예약한 것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여행사에서 오늘 6시까지 발권을 안하면 취소된다는 말을 한다.
다시 여행사에 전화를 걸었다.
여행사에서는 자기가 표를 가지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말만 하고
비자와 여권은 12시가 넘어야 나온다고 하더니 다시 또 오후 3시 넘으면 나온다고 하고
다시 4시 넘어야 된다고 한다.
뭔 일이 생겨 북경을 못가면 난 안가면 그만인데 같이 간다고 희망에 부푼 동생 댁에게는 실망을 주게 될까봐 전후 사정 말도 못하고 나 혼자 애가 탔다.
10월 10일은 안산에서 몇분이 청풍으로 놀러오셨고
우린 차를 마시며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돌아가며 나누고 있었다.
청풍에서 새벽에 일어나 11일 아침 일찍 가야하는 것이 힘들것 같아 안산에서 자고 갈려고했는데
여권도 없으니 같이 갈 수도 없었다.
정말 뜻대로 되는 일이 없고 여행사를 잘못 선택해서 이고생을 한다 싶으니
내가 한심하기도 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이런 일하도 똑바로 못하고 사는게 부와가 나기도 한다.
안산 팀들과 같이 여행사에 가서 확인을 했다.
다행히 비행기표는 예약을 했다는데 예약번호가 뜨지않아서 인쇄를 못한단다.
직접 아시아나 항공사 직원과 통화를 하고 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여행사의 컴푸터에 문제가 생겼는지 비행기표가 열리지를 않는단다.
그래서 인쇄를 못했지만
그래도 아젠 안심이 좀 된다.
인쇄는 못했지만 집에서 확인했더니
돌아오는 날이 10월 20일로 되어있다.
분명히 21일 금요일로 해 달라고 했는데도 말이다.
이런 작은 것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여행사였다.
그리고 비행기값 45만원과 비자신청비 6만원을 겨우 돌려받았다.
여러명의 위력인 샘이다. ㅎㅎㅎ
나를 포함한 거의 열명의 여인들이 좁은 여행사 사무실에 방패막이로 앉아있었으니 말이다.
문제는 여권인데 그게 이제는 6시 되어야 도착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여행사는 6시만 되면 문을 닫는다
내일 7시 반에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타야하는데
여권이 없으면 무슨수로 비행기를 탈 수 있냐는 말이다.
안산 식구들은 그냥 돌아가고 난 여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다시 7시가 넘어야 된단다.
이젠 배도 고프고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서 집으로 가져오라고 여행사 직원에게 단단히 일르고
전화번호도 확인하고 집으로 왔다.
내일 떠나야 하는 사람이 여권도 없으니...
만약 오다가 분실하거나 잘못되면 어쩌나 싶어서 기도를 했다.
아무 사고없이 잘 도착하기를 빌면서...
밤 9시 15분 전에 집앞에 도착했다는 여행사 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여권을 받았다
이렇게 하루가 길고 피곤한 날이 내 생에 몇번이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모든게 내 잘못이었다.
진작에 다이아몬드님에게 연락을 드렸으면 될 것을 ...
거리가 멀고 혹시 폐가 되면 어쩌나 해서 가까운 동네를 선택한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혹시 개인으로 여행가시는 분들 계실까봐
이렇게 소상히 말씀 드리는 것이니
여행사는 믿을 수 있고 큰 여행사, 전통이 있고 잘 아는 여행사를
꼭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