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의 피정을 수원카톨릭대학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대녀가 신청을 해 주워서 너무나 잘 다녀왔습니다.
신학교를 처음 가본것은 1986년 6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학교라고 하기에는 맞지를 않고 그저 작은 학원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1993년 늦가을에 입시가 있어서 찾아왔었고
그 후 10년을 이런저런 일들로 찾아왔던 곳입니다.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이냐시오피정을 한다니
감회도 깊고 격세지감도 느끼며 남다른 경험을 하였습니다.
저는 일치관 303호 실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신학교의 모든 행사가 이루어지는 대성당 전경입니다.
이곳에서 학사님들은 기도하고 미사하고 성체조배하면서 영성을 키워나갔겠죠...
환영 한다는 베너가 아름답습니다.
게시판에는 프로그램과 주의사항이 꼼꼼하게 붙어있었습니다.
정성을 들인 모습이 여기저기서 드러납니다.
마리아홀 입구에 성모님께서 계시고...
홀 안에는 25년간의 발자취가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유리창에 그려진 신학교의 마크가 왠지 정이 갑니다.
십사처의 십자가 길 작품이 맘에 들었지만
그 중에 더 가슴에 남는 작품이 4처였습니다.
말없이 서로 지켜보면서 손을 꼭 잡은 성모자의 모습이
사랑으로 전해오는 것 같습니다.
제대 정면의 십자가상...
후레쉬 없이 찍었습니다.
이 사진은 후레쉬를 이용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빛에 따라서 느낌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후레쉬가 없는데다가 삼발을 사용하지 않아서 사진이 떨려나왔습니다.
다시 후레쉬를 사용해서 찍었습니다.
성모님과 요셉성인의 표정이 실제로 보면 너무나 다정다감하여
부러울 정도 입니다.
두분의 팔에 아기예수님이 안겨있습니다.
바로 나자렛의 성가정이지요...
그 아래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습니다.
제가 묵은 방입니다.
에어컨도 나옵니다.
마치 호텔 같았습니다.
처음 입학을 하기위해 들어온날
옷장하나, 침대하나씩 해서 한 방에 열명이 생활하던 때와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엄마들이 아들을 편하게 생활하도록 하기 위해서 서로 출입구 쪽에는 안갈려고
자리 쟁달전 비슷한 모습을 보였더랬습니다.
우리도 일찍 왔으니까 벽쪽에 난 자리로 가자고 했습니다.
아들 왈 - "엄마, 모두 출입구 쪽에는 안갈려고 하면 누가 출입구에서 잡니까?
그러니 제가 여기서 살께요."
엄마가 문열때 마다 바람 들어오는데... 하면서 걱정을 해도 괜찮다며 막무가내였습니다.
개인 방에 너무나 근사한 책상과 의자.
공부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프로그램이랑 기도문, 성무일도 알림등 상세하게 기록하여 엮어서 주었기 때문에
피정 내내 가이드 피스만 있으면 되었습니다.
성경 책도 필요가 없을정도로 구절들을 뽑아주셨습니다.
학교 마당에 있는 등나무는 이제 고목이 되어 있었습니다.
신학생들을 지켜주시는 성모님
옆모습이 더 미인이십니다.
아기 예수님도 행복해 하시는 표정이구요...
교정에는 하얀 목백일홍도 피고
빨간 백일홍도 나란히 피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무궁화도 매일매일 새롭게 피어나고...
새건물이 또 들어섰습니다.
방학이라 학사님들이 안계시니까
운동장에 풀이 무성히 자라나고 있어요.
묵상하시는 자매님의 둣모습이 아름답길래 찍어보았습니다.
초상권 침해는 아니겠지요?
피정이 끝나고 종달새랑 둘이서 기념으로...
우연히 만난 시동생입니다.
피정을 신청하신줄을 몰랐었어요.
정말 반가왔습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자기 자리로 돌아가지만
피정자들을 위해서 그 많은 배려와 정성을 기울여주신 총장신부님과
교수신부님들께 마음을 다하여 감사드리며
모든 분들을 위하여 기도드렸습니다.
하느님,
찬미와 감사와 영광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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