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목적

삼우제

마가렛나라 2009. 2. 22. 16:27

 

 

추기경님의 삼우제 날이다.

명동성당과 용인 성직자묘역에서 동시에 미사가 있다.

사람들이 모여서 먼저 묵주기도와 연도를 한다음

열 두시에 삼종기도를 바치고

미사가 시작되었다.

 

 

 

여저히 많은 신자들이 모여서 미사를 봉헌한다.

잔디밭은 어젯 밤사이에 내린 비로 젖어 있어서 아무도 앉을 수가 없다.

모두 서서 미사를 드렸다.

날씨는 장례식날 보다 훨씬 따뜻해서 다행이다.

여전히 하늘은 흐려있지만...

 

 

 

강론은 정진석추기경님의 강론을 염주교님께서 대독하셨다.

강론의 요지는 김추기경님의 말씀대로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자는 말씀이다.

 

 

 

 

나무에 걸어논 가방이 재미있다.

 

 

멀리 한승수 총리를 닮은 사람이 보이기도 하는데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미사가 끝나자 염주교님과 대전교구장이신 유흥식주교님의 감사하다는 말씀이 있었다.

 

항상 나누는 것을 좋아하시는 추기경님의 뜻을 받들어

묵주와 사진과 열쇠고리를 나누어 주셨다는데

안 열쇠고리는 받지를 못했다.

묵주는 나무묵주 오단짜리이다.

사진은 추기경님의 활짝 웃고 계시는 것인데

뒷면에는 추기경님의 문장과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 희생과 봉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도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기도로써 보답하겠습니다.

추기경님의 친필이 적혀있다.

마치 추기경님께서 직접 주시는 것 같다.

 

 

 

김추기경님의 유가족들이

참배를 하고 계신다.

어찌나 구슬피 우시는지 지켜보던 사람들도 같이 울었다.

 

 

 

참배를 하는 유가족들,

 

 

많은 분들이 추기경님께 꽃을 봉헌하고...

여전히 줄을 서서 참배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리저리 밀리면서 노기남 대주교님의  묘비에 발자욱을 남겼네.

괜시리 마음이 아파서 주교님의 묘소에 손을 얹고 기도 드렸다.

왠지 너무 외로워 하시는 것 같아서...^^

 

김창수 신부님의 자리에 서서 그곳에 계시는 모든 사제들을 위해서

기도를 드리고

신부님의 산소에 손을 대고 말했다.

'신부님, 추기경님 뵈었어요?'

그런데 너무 눈물이 나서 속으로 긴말을 하지 못했다.

추기경님은 87세에 돌아가셨는데

김신부님은 48세에 돌아가신게 왜 이리 안타까운지....

한참을 서 있었다.

 

 

 

방송국의 차들이 즐비하다.

천추태후를 광고하는 MBC 차도 보이고.

 

 

접시 안테나가 달린 KBS의 차

 

 

 

재빠르게 영업을 하는 거리의 커피집(?)이 두개나 있고

호두빵 가게도 있다.

물론 노점상이긴 하지만...

 

신자라고 해서 모두 양심적이고 질서를 잘 지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추기경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모든 곳에서는

차든 사람이든 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 또 하나의 기적같다.

그 많은 차들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순서를 잘 지켜서인지.

정체현상 없이, 정말 잘 빠지는 것이 신기하다.

 

이번 장례기간을 통해서

한층 더 높아지고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면서

이 또한 추기경님께서 우리에게 실천하는 삶을 가르쳐주신 것 같다.

추기경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추기경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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