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8남매이시다.
제일 위가 황간에 사시던 이모님 그리고 막내가 우리엄마,
첫째와 막내 사이에 남자만 여섯명을 낳으신 외할머니,
얼굴을 뵌 기억은 없고 항상 사진 속에 계신분이 외할머니시다.
오늘은 셋째 외삼촌의 아내인 외숙모님께서 92세까지 장수하시다가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고 올케언니랑 둘이서 수유1동 성당 영안실로 찾아갔다.
순철오빠는 건강이 안좋아서 먼저 가셨다고 해서 만나지를 못했다.
외숙모님은 외삼촌을 먼저 보내시고 며느리와 아들과 세손자들과 사셨다.
살아생전에 찾아뵈었드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연도를 바치고 성수도 뿌려드리고 헌화도 했지만
살아계실 때 찾아뵙지 못한 것이 마음 아팠다.
김구연 아녜스가 외숙모의 이름인 것도 오늘 알았다.
함께 모여 얘기하다가 사진을 찍었다.
외사촌 이종사촌들인데 얼굴도 가물가물해서야 되겠나 싶어서이다.
월난이 언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미인이다.
언니도 남편을 먼저 보내고 혼자 사신다고 한다.
아들하나 딸하나 있지만 다들 떨어져서 살고 있단다.
순욱이 오빠는 대장암 수술을 받은지 며칠 되지를 않아서 일찍 집으로 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얼굴도 못뵈었다.
큰딸인 파랑새 언니도 몸이 아파서 못오셨다고 한다.
형부도 건강이 많이 안좋으시다고 하니 세월이 무상하다.
여기 잘 생긴 청년이 순욱이 오빠의 큰아들 동일이다.
아버지를 많이 닮은 듯 하나 할아버지인 외삼촌을 더 많이 닮은 것 같다.
아직 총각이라고 하니 좋은 색시감 있으면 누가 중매를 서야겠지...
왼쪽에 계시는 분이 외숙모님의 며느리이다.
참 훌륭한 분이시다.
세아들을 다 잘 키워내시고 시어미니 봉양도 잘하시고 남편 보필도 잘 하신 분이시다.
석철이 오빠의 올케언니시다.
여전히 건강하시고 젊으시다.
올해 68세라는데 믿기지 않는다.
나의 올케언니이신 오여사님과 키크고 몸짱인 석진이오빠 올케언니, 그리고
항상 싱글벙글 웃음을 띄우고 계시는 석진오빠,
큰딸인 수원언니도 81세인데 오늘내일 하신단다.
둘째딸인 문선생님 부인인 언니도 건강이 안좋다고 하고
석환오빠, 석회오빠, 석진오빠, 막내 석철오빠의 소식을 두루두루 들었다.
담에 일산가서 순철오빠 소식과 순식, 안나, 순자, 준수, 수경이의 소식도
정기, 동원이 소식도 들어야겠다.
외삼촌,외숙모들은 이제 다 돌아가셨나 보다.
모두 살아계실때에 만나보고 인사도 드리고 해야 할것 같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
주님, 김아녜스에게 영원한 안식과 광명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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