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설합

이시돌축일에

마가렛나라 2009. 5. 16. 01:21

 

 

5월 15일은 이시돌 성인의 날입니다.

빈들에 마음고요님이 이시돌 성인을 주보로 모시고 있습니다.

축하를 해드리고자 했더니 마침 그날 수원가까이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해병대 사령부 근처라고 하시니 정말 잘되었다고 했습니다.

 

약속한 날인 축일에

착한초보님은 예비자 교리 대타로 강의 하신다고 하시고

종달새님은 성서연구모임 끝나고 초지동 특강가신다고 하시고

진달래님은 동대표 모임이 있으시다고 하시고

등잔불님은 하필 그날 예비자분들을 모시고 종달새님 특강을 듣기로 하셨다고 하시고

글로리아님은 수술을 받고 병실에 누워계시고

머털도사님은 선약을 파기할 수가 없어서 못오신다고 하시고

꼬맹이풀꽃님이 오신다고 하셨는데 시댁어른들이 갑자기 오시는 바람에

못오시겠다고 하시고...

저는 멀리서 오신는 마음고요님을 축하해주실 분들이 없으셔서 애가 탔습니다.

 

다행히 두분의 천사님이 오시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한정식집 예약을 했는데 마음고요님께서 좀 늦게 도착하실 것 같다고 하셔서 취소하고

우리동네 두부해물마을이라는 식당에서 기다렸습니다.

 

 

 

두분 천사님은 밝은구슬님과 (가운데) 아가다1님이었습니다.

축가도 불러드리고 촛불도 켜드렸습니다.

오시는 길에 사고가 두군데나 나서 몇시간이 지연되고 늦어져서 너무나 애가타고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몇번이나 말씀하시는 마음고요님,

 

오히려 제가 더 송구했습니다.

그 빗속을 달려 오시게 해서말입니다.

 

 

기념 사진은 찍어야지요?

ㅎㅎㅎ

마음고요님,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하지만 마음고요님을 위해서 미사도 드렸고

축가도 불렀구요 축하도 드렸으니 그것으로 쬐끔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몇번을 입원하고 수술했지만

한번도 사진을 찍은 것이 없는 글로리아님을 생각해서

사진 찍는다고 했더니

저 손가락 보세요.

사진 찍는다고 마음고요님께 고자질 하고 있습니다.

 

 

어깨 다 보인다고 오만상을 다 쓰고 있습니다.

내가 보니까 섹시하고 좋두만...ㅎㅎ

 

 

글로리아님을 방문하고

밝은 구슬님의 낭랑한 목소리로 쾌유를 비는 기도를 바치고 나와서 헤여졌습니다.

서로 축하해주는 마음도 예쁘고

늦은 밤에 병실을 방문하여 기도해주신 분들도 예쁘고

안산까지 운전해서 바래다주신 마음고요님도 예쁘고

병실에서 투털대지도 않고 잘 참고 지내는 글로리아님도 예쁘고

모두가 예쁜 아름단운 밤이었습니다.

 

마음고요님 다시 한번 축하드리구요

그 날은 너무너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밝은구슬님과 아가다1님께도 긴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빌며...

 

2009년 5월 15일 이시돌 축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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