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올해따라 집안에는 화분의 흙에서 일시에 부화했는지 예전에 보이지 않던 조그만 날벌래들이 기승을 부립니다. 눈앞에 아른거리다 사라지고 화초 사이를 날아다니는 날벌래를 살충제를 뿌려잡을까 하는 고민도 했지만 화초에 해로워 손으로 잡으려고 시도하다 화분만 엎지르고 나서 포기하고서 이어 생각해낸것이 청소기를 이용해 흡입해 잡는 방법인데 이것도 한두마리 잡을때는 효과가 있는데 많은 날벌래를 잡기는 적합해 보이지 않습니다. 진동과 바람 때문인지 날파리들이 화분속으로 숨어 나오질 않습니다.
포기하고 며칠이 지난 후 눈에 자주띄던 날벌래들이 보이지 않기에 창밖으로 날아갔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휴일 날 그 원인을 알게되었습니다. 몇년전부터 관상용으로 기르고 있던 끈끈이 주걱에 날벌래들을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날벌래가 붙은 잎은 지저분하여 많이 잘라내고 찍은 사진이지만 날벌래들을 잡아먹은 끈끈이 주걱이 영양보충을 해서인지 싱싱하게 잘자라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효과 만점입니다.
이름이 '알바'인 끈끈이 주걱 잎 주위의 돋아나있는 솜털같은 곳에서 끈끈한 액이 맺혀 이슬같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잎에 날벌래가 유인되어 죽은 모습..너무 많이 달라붙어 지저분해서 잘라내었는데 자르기전에 사진을 찍어두지 못해 아쉽습니다.
한쪽 화분에는 한그루만 심었었고 또다른 화분에는 여러포기를 심었었는데 한포기만 심은곳이 확실히 크기 차이가 나는군요.
날벌래들을 유인해 영양보충?을 하고있는 식충식물..
옆에 새촉들이 싹을 틔우고 있어 조금 더 크면 분가를 시켜줘야 겠습니다.
올해는 꽃대를 3개나 올린 모라넨시스의 아름다운 모습...끈끈이 주걱 만큼은 못하지만 날벌레를 잡는답니다.
잎에서 새순을 틔워 번식을 하고있는 모라넨시스(좌)와 에세리아나(우)
죽은 줄 알고 있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자 천방지축으로 싹을 틔우며 올라가는 비나타 의 모습
겨울내내 지칠줄 모르게 꽃을 피웠던 센더소니 오래된 싹들이 누렇게 변해버린 자리에 새로 올라오는 파릇한 잎들이 싱그럽죠? 작년 가을에 넓은 화분으로 옮겼는데 이것도 작아 또 옮겨심어야할것 같습니다. 관상용으로도 손색없고 날벌래도 잡아주니 집에 몇포기 정도 키워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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