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둘째 날
이스탄불에서의 아침은 다행히 비가 오지를 않았고
생각보다 날씨가 덥지를 않아서 참 다행이었다.
짐을 꾸려 차에 싣고 이스탄불 시내에 있는 성당에서 첫미사를 감동적으로 드렸다.
눈물을 글썽이며 미사를 드리는 이도 있었다.
특히 평화의 인사 때에 그랬다.
이스탄불 시내에 있는 히포드롬, 불루모스크, 아이야 소피아 성당, 지하 물 저장궁등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도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역사 공부를 해야 하는것도 아닌데 그 설명들을 다 말할 수도 없고 기억할 수도 없다.
잠깐 얘기를 하자면 모스크는 반드시 탑을 하나 세워야 하는데 그 탑의 수에 따라서 모스크의 크기나 유명세가 정해진다고 한다.
불루모스크 같은 경우에는 탑이 여섯개나 된다.
이스탄불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모스크로 유명하다.
아이야 소피아 성당은 불루모스크 바로 앞에 있는데 그 크기나 웅장함은 그만그만 하지만 한가지 특이한 점은 불루모스크는 처음부터 모스크로 지어졌지만 아이야 소피아는 성당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오스만터키가 장악을 하면서 성당을 모스크로 개조해 사용했다는 것이다.
로마제국의 멸망과 함께......
다행인 것은 성당의 아름다운 모자이크들을 부수지 않고 그 위에 회칠을 하고 다른 그림을 그려서 모스크로 사용을 했기 때문에 지금 그 회칠한 것들을 다 벗겨내어 원래의 모자이크를 잘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모자이크들은 너무나 아름다왔다.
담에 사진과 함께 올릴 생각이다.
이름은 진수찬 라파엘씨
여행사와 이름이 같아서 여행사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인이 먼저 말해서 웃었다. 유머감각이 아주 뛰어나고 대단히 박식한 것 같다.
터키에서 제일 큰 도시는 이스탄불이고 그 다음이 앙카라, 스미르나, 아다나, 꼰야(이고니온)등이라고 한다.
우리가 가야 할 아다나가 그만큼 큰 도시인것이다.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아다나에 도착하니 오후 7시다.
아다나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운 좋게도 밖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앉았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땅의 모습들이 각양각색이었다. 푸르름이 가득찬 들판이 보이는가 하면, 사막같은 곳도 있고, 바위 같은 곳도 있고, 눈이 하얗게 쌓인 듯한 모습도 보이는데 여름에 눈은 아닐테고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아다나의 호텔은 어제 이스탄불에서보다 훨씬 깨끗해서 기분이 좋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터키는 치안이 잘 되어있지를 않아서 함부로 호텔 밖으로 다니면 안된다고 단단히 못을 밖는다. 만약에 꼭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기면 반드시 가이드를 동반해야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저녁을 먹고 거리를 잠시 구경하는데 가이드가 따라나서서 같이 다녔다. 이곳에서 한창 제철인 체리와 살구를 샀다.
이번 여행에 총무를 맡은 사람은 아네스씨다.
아네스씨의 수고는 서울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술이며, 안주며, 간식과 반찬거리도 혼자서 준비해왔으니까......
사랑하는 아네스씨께 감사를...
체리와 살구가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서 벌써부터 다들 신이나 있다.
내일은 어떤 신나는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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