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사진이랑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시간이 좀 걸려요.
사진은 나중에 올려드리겠습니다.
7월 4일
첫째 날
성지순례 일정이 정해지면서 나는 기도를 시작했다.
최고참이신 로사형님, 안젤라 언니, 그 다음 고참이 나다.
서열 삼위라고 해야 되겠지......ㅋㅋ 무슨 서열씩이나...
모두 스무명이 떠나는 여행이라 화합과 일치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모두가 성지순례을 통해서 바울로 사도의 선교체험을 직접 피부로 느끼며 그가 그토록 열열히 사랑하고 전했던 예수님을 만나서 전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변화된 삶의 모습을 닮고자 하는 열망과 무사히 건강한 모습으로 순례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했다.
순례자들은 본오동 성당, 수지성당, 상록수 성당, 망포동성당, 병점성당, 칠보성당등 여러 본당의 신자들이다.
나이도 40대 초반에서부터 60대 중반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빈들가족이라는 점이다. (으쓱, 자부심)
시골에 사는 사람은 나 한 사람인 것 같다.
어제 안산으로 와서 안젤라 언니네서 내집처럼 편히자고
아침에 우성아파트 정문 앞에서 안산 팀은 함께 모여서 출발하기로 했다.
장모니카의 남편 되시는 요한씨가 차를 가지고 한양 아파트로 와주셔서 우성 아파트까지도 편안히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을 공항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신 김마리아의 남편 최요셉님과 정은주카타리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약속한 대로 인천국제공항 3층 C카운터 앞에서 네분의 신부님과
열여섯명의 순례자들이 도착했다.
여행사에서 사장님이 나와서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나오셨다.
우리를 인솔할 책임자 고희돈 베드로과장님도 소개했다.
처음 만났지만 인상이 좋은 분이다.
느낌으로 봐서 총각은 아닌것 같다.
모두 반갑게 인사하고 출국수속을 마친 다음 커피와 맥주등을 마시면서
잠시 친교를 나눈 뒤에 배행장으로 출발했다.
처음 여행을 하는 분들은 약간 들뜨고 흥분된 기분인것을 느꼈다.
사실 나도 30년 전에는 그랬으니까.....
서울에서 이스탄불까지는 11시간 반이 걸렸다.
흔히 첩보영화에 등장하는 곳이기도 한 이스탄불.
생전 처음 온 곳인데도 전혀 낯설지 않는 것은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모든게 마냥 익숙한 느낌이다.
이스탄불의 호텔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에서 나온 가이드는 아주 맘에 들었다.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고 말도 재미있게 하는 친구다.
같이 간 베드로씨랑은 나이가 같은 친구란다. 그런데 진수찬 라파엘씨는 총각이고
고희돈 베드로씨는 유부남이란다.
잘생긴 총각 장가 보내야겠네....... ㅋㅋ
이스탄불에 도착하고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지금 이곳은 건기라는데 왠 비가 오는지 모르겠다며 여기도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
룸메이트는 서울에서 미리 정해서 왔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각자 방을 배정 받았다.
난 안젤라 언니랑 한팀이다.
첫 저녁식사
풍성한 야채가 눈길을 끈다.
수박, 메론, 복숭아, 포도등 과일이 또 풍성하다.
약간 새콤한 치즈랑 까만 올리브 열매가 나를 유혹한다.
정말 맛있는 저녁식사는 첫날부터 나를 기분좋게 한다.
아까 호텔이 맘에 안들었던 기분이 사라지는듯하다.
아~~ 행복해....
내일은 비가 안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순례의 첫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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