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형님 생일인줄 모르고 있었다
용순씨한테 문자가 왔다
형님 생일이 내일이니 아침에 미역국 끓여드려달라고 그래서 나는
알았다고 소식 줘서 고맙다고 답을 하고
저녁에 미역국을 미리 끓였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반반 섞어서 햄버거용 반죽을 했다
아침에는 밥을 하고 울릉도에서 가져온 부지깽이 나물을 볶았다
고등어 자반도 구웠다
버섯볶음도 했다
시금치를 계란으로 부쳤다
말린 도토리를 전날 불렸다가 아침에 살짝 삶아서 양파와 무쳤다
내동생이 좋아하는 아몬드볶음도 했다
물김치랑 김치는 며칠전에 담은 것이다
멸치젖갈은 뼈를 발라내고 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무쳤다
두시간 반이나 걸렸다
옛날 보다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
수저를 놓고 작은 촛불도 하나 켰다
그리고 식사전 기도에 카타리나형니어게
주님의축복이 있으시기를 기도했다
예로니모씨가 떠났으니 나는 생일상을 차릴 일이 없어졌기 때문에
정말 오랫만에 차려본 생일상이다
정성껏 맛이 있기를 기도하며 신나게 만드니 기쁘고 즐거웠다
리나형님 생일 축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