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 일 정결한 사제
주님, 사제의 독신 서약은
거룩한 미사를 드리는 제관으로서
필요한 바탕이 되면서 아울러
그리스도와 일치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조건임을
모든 사제들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 주소서.
백성의 죄사함과
인류의 봉헌 의식을
제사로써 하느님께 빌면서 흠숭 드리는 사제가
순결하지 못하고 정갈하지 못하다면,
주님, 어떻게 해야만 합니까?
사제들의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만드소서.
"무엇보다도 나의 사제들은 깨끗해야 하며, 아주 순결하여야 한다. 내 자신이 저들을 내 무염시태의 치마로 다시 덮어서 감싸 줄 것이며, 저들이 새로운 사람이 되고 완전하고 티없는 사제가 되게 하리라, 타락한 자들에게는 내가 새로운 결백을 주리라"라고 성모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당신 사제들에게 " 말씀하셨습니다. 사제의 순결은 곧 제관으로서의 순결이며, 봉사자로서의 큰 기쁨입니다. 사제의 정결은 교회의 간절한 요구이면서 동시에 자원으로 봉헌된 거룩한 징표입니다.
인간에게 본능으로 주어진 성욕은 참으로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정욕을 다스리기가 어려운 요즈음의 세태를 생각할 때, 사제들의 순결은 너무 지나친 요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삶에 노력한다면 온갖 유혹을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주어질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제의 순결은 더더욱 빛이 날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조그마한 일도 할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때에 이 어려운 정결을 지켜나가는 데 있어서 사제들을 붙들어 주시고 감싸 안아 주소서.
주님, (노인빈 엑벨트 ) 사제를 위해 특별히 기도드립니다. 그를 언제 어디서나 보호하여 주시어 늘 순결한 몸과 마음을 가지게 하소서. 어떤 유혹에도 접근하지 않는 지혜와 용기를 내려 주소서. 순결을 지키기 위해서도 기도의 인간이 되어, 매 순간을 기도로 가득 채워 주소서. 다른 모든 사제들에게도 절제의 힘을 주소서. 겸손과 인내로써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믿음과 사랑의 위안이 되게 하소서. 사제들의 순결은 우리 신자들의 큰 기쁨이며 자랑이 되고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는 천상 어머니의 지극히 아름다운 모습을 닮아서 생각과 마음과 육신이 순결하기를 나는 바란다" 라고 성모님께서는 "가장 사랑하시는 당신 사제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모님의 말씀대로, 성모님의 요청대로, 성모님의 뜻대로 모든 사제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이 순결하게 보존되도록 주님의 은총을 빌어 주소서. 정결을 지키기 위해 깊은 겸손과 부단한 기도 생활에 노력하도록 도와 주소서.
이 땅을 순교의 피로 거룩하게 하신 순교자들이여, 우리 사제들이 순결과 소박함을 가지어 늘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이 민족을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을 꾸준히 빌어 주소서. 순교자들의 피가 베어든 이 땅을, 사제들이 깨끗한 발로 설 수 있도록 기도로써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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