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를 위한 30일 기도

제 10 일 가난한 사제를 원합니다.

마가렛나라 2012. 8. 6. 17:46

 



제 10 일  가난한 사제를 원합니다.

주님께서는
너무나도 가난하게 이 세상에 오셨고
가난으로 유산을 남기셨습니다.
제2의 그리스도라는 사제들도
가난하게 살면서
가난을 사랑하면서
나눔이라는 유산을 우리에게 주도록
주님, 도와주소서. 이끌어 주소서.


성모님께서도 가난하게 사셨습니다. 어느 성인이 이 세상에서 부를 누렸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신앙의 조상들도 가난을 사랑하셨습니다. 우리 신자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직무를 받은 사제들도 마땅히 가난을 사랑하여야 합니다. 물욕이나 돈에 대한 욕심으로 사제들의 마음이 더러워지는 것을 신자들은 원하지 않습니다. 엄격히 따진다면 우리 모두는 그 어떠한 소유권도 가질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땅과 하늘, 나무와 돌멩이, 심지어 조그마한 지푸라기 하나라도 다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기 것, 자기 물건, 자기 재산을 자기소유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사제들도 이러한 착각 속에 살고 있는 듯합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하소서. 가난을 외면하고 있는 사제들을 용서하소서.


돈 많은 사제는 어떤 면으로 보든 우리 신자들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사제를 존경하고 가난한 사제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자기 재산이라고는 책 밖에 없는 사제들을 더 좋아합니다. 고급 승용차와 호화스러운 가구나, 주택을 가진 사제는 신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 깊이 깨닫게 하소서.

신자들은 사제에게 무엇이든 좋은 것은 갖다 바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제에게 기꺼이 선물합니다. 늘 받는 일에 길들여져 있는 사제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많이 받은 만큼 가난한 이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는 사제가 많지 않은 듯합니다. 돈이 생기면 그날로 가난한 천막촌 사람들에게 갖다 주고 있다는 사제는 매우 드물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주님, 사제들에게 물질적인 욕심을 걷어 가소서. 주님께서 가난하게 사셨듯이 사제들도 가난하게 살게 하소서. 고급품만 찾는 사제가 없도록 이끌어 주소서. 가난 할수록 주님께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체험으로 깨닫게 하소서. 돈 많은 사제에게는 반드시 어떤 문제이든 좋지 않은 면이 있다는 사실은, 주님께서 돈 많은 사제를 싫어한다는 뜻이 아닐는지요?



주님께 (노인빈 엑벨트  )사제를 위해 특별히 비오니,
그가 이 지상의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오로지 하늘나라에 대한 일에만 마음을 쏟도록 도와주소서. 사람이 죽을 때 제 손으로 라면 한 봉지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사실은 잘 알면서도, 소유욕에 대한 집착을 벗어버리기가 그렇게 어려우니, 매일 매일 가난에 대하여 깊이 묵상하게 하소서.



돈이 많고 고급스럽게 사는 사제 앞에서
신자들은 마음의 문을 굳게 닫으며,
가난하고 검소하게 사는 사제 앞에서
신자들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된다.



주님께서는 호화스럽고 풍요로움 안에 계시기보다 가난하고 소박한 곳에 계시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모든 사제들이 깨닫게 하소서.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는 한낱 비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우리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임을 사제들부터 생활로써 보여주게 하소서.

 


평생을 검소하고 질박하게 사신 성모 마리아님,
가난하게 사는 사제들이 점점 많아지도록 도와주소서. 성모님께서는 “가장 사랑하시는 당신 사제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의 사제들은 내 아들 예수를 본받아 가난해야만 한다. 나는 어머니이다. 내가 필요한 것들을 마련해 줄 것이다. 필요하다면 내 자신이 기적까지라도 베풀어주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사제들이 성모님의 이 말씀을 완전히 신뢰하여 가난하게 살아가도록 필요한 은총 빌어주소서.


너무나도 가난하게 살았던 우리 조상들이여, 우리 순교자들이여, 사제들이 가난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가난을 사랑하게 되도록 은총 빌어 주소서. 우리 신부님은 부자야, 아니야, 우리 신부님이 더 부자야, 하는 말이 신자들 입에서 나오지 않도록 필요한 은혜를 전구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