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무리 변했다해도 아직 시골 인심은 변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우리 앞집에 사시는 부녀회장님 부부와 우리가족 셋이서 함께
충주 면허시험장을 다녀왔습니다.
왜냐구요?
적성검사를 해야하기 때문이었어요.
여기서 충주로 가는 길은 여러길이 있습니다
. 아름다운 길을 택해서 월악산가는 길로 갔습니다.
물맑은 개울도 지나게되고 꼬불꼬불한 길을 가면서
길가에 핀 망초의 하얀 모습도 파
란 하늘에 떠있는 희구름도 보면서
빈들의 유머도 얘기하면서 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수안보에 들려 온천을 하고
시골 손두부 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부녀회장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녁먹으러 오라고....
옛촌은 한식당입니다.
사장님은 장교출신이시고 부인은 피아노를 전공하신 분이랍니다.
우리는 옛촌에서 모여 또다시 푸짐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야들야들하고 싱싱한 상추며 푸성귀들 불고기와 함께 더덕구이하며
상큼한 오이김치, 백김치, 산나물에 된장, 달콤한 수박과 참외.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찬송가도 부르고 (주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좋은 분들이 이사를 왔다면서 정을 주시는 시골인심은 아직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섯가족 11명이 모여 소주잔 돌리며 보낸 초여름 밤.
술 끊은 동생은 대견하게도 소주잔 받아서 물채워 마시며 행복해 하는 모습에
저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인심 좋은 시골에서 좋은 분들과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의 사랑 안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늘에 별 울려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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