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의 이야기

주차장 사건

마가렛나라 2011. 11. 5. 10:42

 

 

자매 넷이서 만난 날이다.

모처럼 정말 모처럼 대구에서 언니들이랑 만났다.

내가 젤루 젊고 어리다. ㅎㅎㅎ

 

현대백화점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가는데

운전은 내가 하고 큰언니는 방향지시를 내리고...

왼쪽으로 오른쪽으로에 맞춰가니 백화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 갔다.

평일인데도 차들이 많아서 주차요원이 자꾸만 지하로 내려가란다.

 

주차장은 지하로  내려가면 갈 수록 올라올 때 길이 잘 막혀서

내려가는 것이 싫었지만

자리가 없다고 하니 별수없이 내려가서 주차를 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커레이터를 바꿔타면서 식당으로 갔다.

회전초밥 집이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즐거운 대화도 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작은언니가 웃음을 참다가 사리가들어서 그만

큰언니와 나에게 물폭탄 세례를 하고...

그래도 우리는 너무 즐거웠다.

 

지하로 연결된 동아쇼핑센터에 가서

예쁜 옷도 샀다.

디자인이나 색상이며 질감에 가격까지 아주 적당하다.

큰언니가 작은언니에게 선물한 것이다.

형제애가 돈독한 두 분이라 옆에서 지켜보는 내 마음이 흐뭇했다.

 

문제가 생겼다.

현대백화점 지하주차장에 왔는데

아까 세워둔 자리에 우리차가 없다.

 

내가 주차하러 내려오면서  지하 4층이라는 표시를 분명히 봤는데 없다.

큰언니에게 자동차의 번호를 물어봤다.

이를 어쩌나 ?

자기 차량번호를 모르신단다.

자동차 키를 꾹꾹 누르며 주차장이 좁아라하고

할매 넷이서 다녔지만 지하 4층 어디에도 우리차가 없다.

결국 주차요원에게 도움으 받기로 하고

"아저씨, 차를 어디에 세워놨는지 모르겠어요. 어쩌지요?"

"아,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차량번호가 몇번이예요?"

"차번호를 모르는데요."

"예?"

어처구니가 없는지 청년이 웃으며 난감해한다.

그때

큰언니는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차량번호를 알아내고

주차관리인에게 확인요청했다.

"아, 여기 있어요. 지하 오층입니다."

지하 오층 엘리베이터 옆에 우리차가 있다.

그제서야 할매 넷이서 하하 호호웃으며

주차요원이 어이없어하며  웃던 일과 여기저기 차찾으러 다니던 사건에 대해

이야기 했다.

마냥 즐겁게 깔깔거렸다만

앞으로 주차장에서는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뿐!!!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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