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설합

남편없는 생일에

마가렛나라 2009. 4. 23. 01:35

 

 

 

생일이다.

미역국도 안끓였다.

내 생일에 내가 먹자고 미역국을 끓이지는 않게된다.

 

아침에 문자가 왔다.

신한은행에서 생일축하한다고...

그 문자가 왜 기뻤을까?

지금도 그 기분은 잘 모르겠다.

외로움 때문일 것이다.

 

많은 메일이 왔다.

주로 카드사에서 온 것이다.

전에는 그것들이 고맙지가 않았다.

그런데

혼자가 된 지금은 그 메일들이 고맙다.

많이 외로운가보다.

 

하지만

아들이 준 카드는 예쁘기도 하지만

엄마를 챙기는 그 마음이 더 예쁘다.

눈물이 났다.

참았다.

 

둘이서 성무일도를 바치는데

행복했다.

아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아들신부가 있어서 더 행복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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