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설합

[스크랩] 결실을 얻을려면....

마가렛나라 2009. 3. 2. 04:09

날씨가 정말 덥습니다.

아침부터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하기야 여름의 매력이 이 더위가 아니겠습니까?

만약 여름이 덥지를 않고 시원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곡식도 익지않고 열매도 맺지를 못하는 가을을 맞게 되겠지요..

빈곤의 가을을.......

요즈음 며칠은 아침미사를 수도원에서 했습니다.

본당에는 신부님께서 한분만 계셔서 새벽미사가 없었고,

저는 10시에 명동에서 수녀님도 만나는 날이 있었고,

정자동에서 지인을 만나야 하던 날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동네에 도미니꼬 수도원이 있습니다.

수도원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아침 미사를 오십니다.

많이 오시는 날은 30명 정도 되시고 좀 적게 오시는 날은 20명 정도 되십니다.

이곳에도 부제님 한분이 계시고 두분 신부님과 수사님들이 계시는

작지만 예쁜 수도원입니다.

청춘을 땅에 묻고 젊음을 하느님께 바치신 젊은 수사님들을 보면서

더욱 하느님의 현존을 느낍니다.

이열치열이라고 하지요.

더울때일수록에 땀을 흘리며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겆이하고나서

샤워를 하고 선풍기 앞에 앉으면 행복합니다.

덥다고 어수선한 집안에서 선풍기만 핑핑 돌리면 짜증스럽습니다.

수고의 열매는 그래서 보람된 것이겠지요......

더운 여름을 보내야 열매가 맺히듯이

우리 영혼도 영혼의 여름을 나야 튼튼한 결실을 맺지않을까 해서

더위를 먹어서 넋두리를 해봅니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세요.

빈들
출처 : 본오동 천주교회
글쓴이 : 카데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