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실

바오로의 신학사상

마가렛나라 2008. 8. 2. 00:17
 

2. 성바오로 사도의신학 사상

 

바오로는 초대 교회로부터 물려받은 신조 등의 그리스도 전승을 중심으로 자신의 사상

을 펼쳤다.  그가 집필한 서간들은 대부분 특정 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사목적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신학적으로 연관하여 나타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바오로의

사상들은 신학적인 이해보다는 신앙의 실천적인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바오로 사

상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다

 

1) 구원 (로마1,16)

사도 바오로는 로마서 1장 16절 이하의 문장에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이 무엇을

체험하였는가를 종합하고 있다. 즉, 복음은 사방으로 퍼져 나가고 놀라운 효과를 나타내

고 있으며, 능력과 성령과 굳은 확신 안에서 전해진다.(1테살1,5)ㅣ 이 소식을 받아들인

사람은 장차 닥쳐올 하느님의 진노를 면할 수 있고, 구원을 체험한다. 복음 선포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 가득한 사랑이 인간들에게 선사되며, 궁극적인 구원은 예수님의 재림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우리는 이미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으나 (로마 8,14), 그 구원을

위해 중요한 것은 자기성취가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행위이다.

 

2)하느님의 의로움 (코린5, 21, 로마 1, 17등)

바오로의 사상 중에 가장 중요한 표현들 중의 하나인 '하느님의 의로움'은 구약성경의

전반적인 사상에 근거하여 이해할 수 있다. '하느님의 의로움'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성품인 '하느님의 자비'로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특히 그분의 대속적 죽음으로

드러났고, 사도들의 복음 선포로 선민과 만민에게 알려졌으며, 인간은 복음 선포를 받아

들이는 믿음으로써 그 은혜를 받는다. "의롭게 되다'라는 뜻은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풀

고 인간은 그 자비를 입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그 속에 하느

님의 심판하심이 함께 들어있다는 것이다.(갈라 3, 6" 로마 4,5" 또한 바오로에게 있어

서 '하느님의 의로움'은 하나의 구원개념이다. 따라서 '하느님은 의롭다'라는 말은 사람

들의 불충실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이 자신과 자신의 약속에 충실하며, 예수님을 통해 구

원해 주는 분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하느님은 인간이 자신 앞에 설 수 있도록 돌보

시며,희망을 가질 수 있는 용기를 주시는 것이다.

 

3) 속량(로마 3, 24: 1코린 1, 30)

바오로는 구원행위를 자주 속량으로 표현하였다. 구약에서 하느님은 이집트 종살이로부

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킴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았고,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신약의 예수님에게 예속된다.(탈출 6,6" 이사43, 1) 이러 한 구속행위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소유가 되며, 이 부분에서 구약의 체험과 연결된다.

하느님이 구약의 백성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기 위하여 이집트로부터 행방시켰듯, 하느님

은 자신의 사랑 외에는 다른 어떤 이유로도 절대 인간들을 당신 자녀로 만들지 않는다.

는 것이 이 속량 개념에서 표현되고 있다.

 

4) 새로운 창조 (2코린 5, 17

그리스도의 구원행위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바오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체험과 연

관시킬 뿐만 아니라, 창조에 대한 민족의 지식과도 연결시키고 있다. 즉, 그리스도 안에

서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아담에 의해 세상에 나타난 인간의 숙명이 그

리스도에 의해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로

마 8, 19)은총으로 극복되었다. 결국 하느님의 구원행위를 통하여 인간은 쇄신되며, '새

로운 창조'라는 표현을 통해서 이런 쇄신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5) 자유(갈라 2,4 : 1코린 10,20)

바오로에게 있어서 자유의 개념은 하느님의 의로움과 관련되어 있다. 바오로는 그리스

도화된 인간의 특징으로서 '율법과 죄로부터의 자유'를 제시한다. '율법'이라는 단어 안

에서 인간에 대한 그의 개인적인 일련의 경험과 숙고들을 종합하고 있다. 즉, 율법은 하

느님으로부터 왔고 그래서 좋은 것이라 해도, 그것이 어떤 외적인 것으로서 인간에게

주어지는 한 올바로 채워질 수 없다. 따라서 하느님의 의로움을 받아 의롭게 된 사람은

죄와 율법과 죽음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그러나 지금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자유는

불완전하다. 그러므로 장차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될 때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

며, 이 자유를 바오로는 '영광'이라고 칭하였다.(필리 1, 12: 2코린 5, 1 - 10)

 

6) 인간의 응답으로서의 믿음(로마4장)

 바오로는 하느님의 말씀과 은총제안에 대하여 인간에게 요청되는 응답을 '믿음'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 믿음은 인간과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로서 인간이 자신을 하느님께

의탁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공로로 하느

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얻은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응답인 믿음은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서 활동하는 것으로서, 믿

음을 갖고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이웃사랑 안에서 생명을 얻게 된다. 그

러므로 믿음은 사랑을 통해서 활동한다,(갈라5,6)

 

  바오로 사도는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예수 사건'을 풀이하면서 '하느님은 사랑의 원

천'이라고 하였다(로마5,8). 예수님은 그 사랑을 완성(갈라2,20)하였고, 하느님은 그 사

랑의 영원성을 예수님의 부활 사건으로 드러내셨다. 또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새로

운 아담'으로 이해하였고, 예수님으로 인해 '새로운 창조'가 시작되었다고 보았다. 그리

고 성령과 함께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으며, 예수님이 재

림할 때까지 깨어 있으라고 함으로써 긴박감을 드러내고 있으나, 재림이 지연됨에 따라

기쁨과  희망으로 기다려야 하는 생활의 변화와 굳건한 믿음에 대해 강조하는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결국 바오로 사도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말한다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

신 예수 그리스도'이다. 십자가를 통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만이 하느님께로 온

전히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바오로의 신학사상이다.

 

 

사도 바오로


 사도의 인물상에 관하여 비교적 많은 자료를 남긴 글은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들이

다. 그러나 갈라티아서에도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 나온다. 특히 편지의 첫머리에서 그것

을 엿볼 수 있다. 바오로는 자기 소명이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선물임을 극구 강조

한다.

"나는 사도직을 사람에게서나 사람을 통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받았습니다."(갈라1,1)

부활의 증인(사도 1,21-22 ; 10,39-42)을 강조하는바오로

바오로는 공동체 전부를 자기와 결속시키면서 교회 공동체가 없다면 자신의 역할이 무의

미해짐을 시사한다.(갈라1,2ㄱ)

바오로가 선포하는 복음은 인간에 토대를 두거나 인간적인 가르침에서 유래된 것이 아

니다.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사람에게서 맏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나에게 계시해주신 것입니다.(갈라

1,11-12)

 

바오로와 다른 사도들

 자기 소명이 특수한 양상을 띠기 때문에 바울로는 사도들 가운데서도 유별난 위치였

다. 

 바오로 자신이 독자적인 성격을 즐겨 강조하였다. 자만심에서가 아니라 자기 소명의

신적 기원을 새삼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내가 나기 전에 이미 은총으로 나를 택하셔서 불러 주셨고, 당신

의 아들을 이방인들에게 널리 알리게 하시려고 기꺼이 그 아들을 나에게 나타내주셨습

니다.  그때 나는 어떤 사람과도 상의하지 않았고 또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사람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곧바로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

스커스로 돌아갔습니다. (갈라1,15-17)

삼 년 후 베드로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갔고" 이런저런 소문 끝에 드디어 유다에

있는 여러 교회가 "그가 하는 일을 두고 하느님을 찬양"(갈라1,18,24)하였다

물론 사도의 강한개성 때문에 예루살렘 교회와의 관계가 늘 원만치는 않았다.

예루살렘 교회는 모세의 율법이 바오로는 믿음이...구원의 표지로 삼고 있다.

 

불같은 편지

바오로의 편지 중에서 갈라티아서는 가장 논쟁의 성격이 강한 글이다.

편지에서 그는 '자기 사도직의 정통성을 옹호하여야 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원

이 율법의 업적에서 오지 않고 믿음에서 온다.'는 신념을 결정적ㅇ로 다시 강조해야 할

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갈라티아인들은 '유다교 신봉을 주장하는 사람들' 몇몇에 의해 오도되어 할례를 받아야

하고 모세율법의 여러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가르침에 휩쓸렸다. 갈라티아는 이런 선동

을 하는데 좋은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 이 지역은 카벨레 여신을 받드는 광란적인 축제

가 많았고 축제 기간 중에 그 여신을 섬기는 제관들이 여신의 정부 아티스를 본받아 거

세술을 스스로 단행하는 의식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유다교 신봉자들은 이 관습이 자기들의 가르침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였고 유다교 전

통을 확증해주는 사례로 간주하였다.

바오로는 이것을 완강히 반대한다.

이 편지는 수신인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사도의 성품을 잘 드러내는

 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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