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실

성사론과 은총론등

마가렛나라 2008. 4. 24. 21:43

성사란?

하느님은 인간 삶의 여정에 함께 하시면서 인생사의 중대한 순간마다,
 
 그에 필요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한층 성숙한 당신의 자녀로 받아 들이시고
 
 끊임없이 은총을 주십니다.
 
  가톨릭교회는 신자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의 단계마다 공동체와 하느님 앞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특별한 예식을 통하여 더 깊은
 
 성화의 단계로 이끌어 주십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보이는 표지로
 
 드러내는 특별한 예식을 성사(聖事, Sacramentum)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사를 통하여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은총을 베푸시고,
 
 교회는 그리스도와 함께 성사를 집행함으로써 하느님께 공적 예배를 드립니다.

 
세례성사

물로 씻는 예절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으로
 
 인간의 원죄를 없애 주는 성사로서 하느님의 초자연적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의공동체인 교회의 일원이 되어
 
 죄나 죽음을 떨쳐 버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세례(洗禮)라는 말은 과거의 잘못과 죄악을 모두 씻는다는 의미와
 
 죽음에서 생명에로 새롭게 탄생한다는 부활의 뜻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례성사는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기초이며,
 
  신앙생활로 들어가는 입문이고 다른 성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기 때문에
 
 일곱가지 성사중 가장 처음에 받는 성사입니다
 

 

 


견진성사

세례받은 신자가 받는 성사로서, 주교의 안수와 축성 성유의 도유를 통해서 성령의
 
 은혜를 받는 성사입니다. 여기서 성령의 은혜란 무엇보다도 세례를 인준하고 세례의
 
 은총을 굳건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세례 성사가 사람들을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게 해주는 성사라면 견진 성사는 하느님의
 
 자녀들에게 신앙적 용기와 영적인 성장을 가져오게 하는 성령의 성사입니다.
 
 즉, 견진 성사는 세례 성사를 통해서 받은 은혜를 굳건하게 해주고 증대시키어
 
 교회와 세상에 더욱 봉사하며 우리의 증거생활을 통하여
 
 성숙한 신앙인으로 다시 성장토록하는 성사입니다

성체성사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칠성사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고 중심이 되는 성사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체 성사를 중심으로 신앙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성체 성사란 그리스도로부터 축성권을 받은 사제들이 미사 거행중에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성변화시켜 그것을 배령함으로써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가져오게 하는 성사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변화된 빵과 포도주의 형상안에 살아 계시고
 
 영광스럽게 되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시는 영성체(領聖體)를 통해
 
 더욱 깊이 하느님과 일치하게 되고 교회 공동체와 일치하게 됩니다.
 
고해성사

우리는 세례성사로써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세례를 받은 이후에도 악으로 이끌리는 경향은 그대로 계속 남아서
 
 또다시 죄를 짓게 되어 영혼의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몸이 아프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 약을 먹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영혼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은 죄를 용서받아야 하는데 바로 이를 위해서
 
 고해성사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고해성사를 통하여 하느님과 화해하고
 
 교회공동체와도 화해를 합니다.

병자성사

병자 성사란 여러 가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신체적 결함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죽을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위로와 희망을 베푸는
 
 성사입니다.
 
 병과 고통은 인간의 삶에 시련을 가져다 줍니다. 사람들은 병으로 인해
 
 자신의 무능과 한계, 인간의 유한성을 체험합니다.
 
 병자성사를 통하여 병고로 허약해진 환자의 마음과 신앙을 굳세게하고,
 
 병자의 구원에 도움이 된다면, 잃어버린 건강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은혜를 청합니다.
 
성품 성사란
 
 교회 내의 신자들 중에서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일할 봉사자들이
 
 하느님으로부터 신적능력과 권위를 받는 성사입니다.
 
 교회 내에 다양한 봉사자들이 있지만
 
 성품 성사를 받는 이들은 부제, 사제, 주교가 되어
 
 하느님 백성을 위해 일하도록 특별히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에 자발적으로 응답을 한 이들입니다.
 
혼인성사
혼인 성사는
 
 그리스도교 신자인 남녀가 서로 사랑하면서 한가정을 이루어
 
 행복한 생활을 하도록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성사입니다.
 
 교회의 칠성사 가운데 다른 성사들은 그것을 받는 사람이
 
 개인적인 것이라면, 혼인 성사는 결혼을 통하여 한몸을 이루고
 
 부부로 맺어지는 남녀가 공동으로 받는 성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혼인 성사는
 
 남녀가 결합하여 이루는 한 가정 공동체를 위한 은사이며,
 
 남편의 역할과 아내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준성사
 
준성사는 성사자체는 아니지만
 
 성사의 버금가는 은총을 받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합니다.
 
 성사는 그 거행자체로써 은총을 받게 되는 사효적 효과가 강하다면,
 
 준성사는 그것을 받고자하는 사람의 신심의 정도에 따라 그 효과가 주어지는
 
 인효적 성격이 더 잘 드러납니다.
 
 그런데 준성사란 그리스도께서 직접 세우신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권능을 대리하는 교회가 신자들의 영신적 유익을 위해
 
 제정한것입니다. 이에는 구마, 축복, 축성의 행위가 있습니다.
 

 

 성령
① 성령은 초자연생명의 원리이시다 :
성령은 성삼의 신비 안에서 성부와 성자를 일치시키는 사랑이시요 성령 안에서 성부는 성자께 향하시고 성자는 성령 안에서 성부께 일치하신다. 모든 전례 기도문의 결문에서 성자는 성부와 함께 성령과의 일치 안에서 영원히 살아 계시고 다스리신다고 찬양하는 것은 바로 성삼께 대한 우리의 믿음을 종합한 것이다.

② 성령은 교회를 성화하신다
③ 성령은 교회를 형성하신다


1. 의의와 역사: 견진 성사는 칠성사 중 세례 성사 다음으로 받게 되는 성사(사도 19, 4-6)로, 주님과의 일치는 물론 성령의 특별한 은총을 받게 한다. 구약 시대에는 안수(按手)와 도유(塗油)가 행해졌다. 당시 안수는 하느님의 약속을 실천하거나 성령의 은총을 받은 사람에게 행해졌었다. 도유 역시 축성(祝聖)의 행위이며 성령을 받음을 의미했다.

예를 들어 이사악의 안수로 야곱이 하느님과 약속의 계승자가 되었으며, 이 약속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축복의 약속(창세 12, 3)이었다. 또한 사무엘에 의해 사울이 도유되었으며, 다윗 왕이 사무엘을 성유로 축성했을 때, 성령이 그를 뒤덮었다(1사무 16, 13).

2. 견진과 직무: 하느님 백성은 견진 성사로 그리스도의 예언직(豫言職)에 참여한다. 그래서 견진으로 세례 때 받은 은혜가 더욱 굳게 나타나, 진리를 잘 알아듣고 이를 전할 힘과 용기도 받게 된다. 다음으로 그리스도의 사제직(司祭職)에도 참여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와 함께 제사에 참여한다(1베드 2, 9). 그런데 여기의 사제직은 성직자의 사제직과 구분하여 보편 사제직(普遍司祭職)이라고 한다.

진정한 대사제는 그리스도이시다. 우리는 미사와 함께 성사 생활을 통해 모든 것을 하느님께 바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한다. 그리고 견진 성사로 그리스도의 왕직(王職)에 참여하게 된다. 왕직은 이웃에 대한 봉사를 말한다. 따라서 견진 성사를 받은 우리는 세상의 구원과 행복을 위해 겸손되이 희생적 봉사를 하며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한다.

3. 견진과 성령의 은혜: 성령의 은혜는 우리가 행하는 일상 생활 중에 나타난다. 사도 바오로는 갈라디아서(5, 22-23)에서 성령의 은총(열매), 즉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온유, 착함, 성실, 절제 등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들을 거스르는 법은 없다고 하였다.

이 은혜는 신자다운 생활을 묘사한 것이며, 숨은 성실이요 친절이다. 또한 묵묵하고 겸손한 의무 수행이며, 믿음의 신뢰이고 유혹에 대적하는 인내이다. 그리고 어려운 일을 도와 주는 친절이요 동정이며, 고요한 기도 중의 열렬한 마음이고 양심의 희열이다.

그런데 오늘날 성령의 일상적인 은혜 중 신령한 언어(方言), 예언, 치유 등은 초대 교회보다 드물다. 이는 종교적 관습의 차이나 혹은 교회 기초를 놓는 데 필요했던 것들이 완성되어 가면서, 초대 교회 때보다 그 필요성이 줄어든 탓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오늘날 성령의 결실은 일상적이고 알기 쉬우며 교훈적이고 유익하며 봉사적인 은혜들이다(2고린 13, 13).

4. 성령 칠은(聖靈七恩): 우리는 견진 성사로 일상적인 은혜 외에 성령 칠은을 받는다. 이는 성령의 일곱 가지 은혜를 말하며 반(反)그리스도적 사조에 대항하고 세상의 불의와 싸워 승리를 얻고, 하느님 왕국 건설을 위해 주어진다. 이 은혜는 지혜(슬기), 통찰(깨달음), 의견(일깨움), 용기(굳셈), 지식(앎), 공경(받듦), 경외(두려워함) 등이다.

이는 사랑의 실천과 관계를 맺으며, 용기는 주님을 향하는 마음과 관련되어 희망과 합하여 큰 힘을 내고, 나머지는 믿음과 관계를 갖는다. 그런데 일곱 가지 은혜의 효력은 다음과 같다.

슬기는 구원을 얻기 위한 모든 사정을 파고들어 연구케 하며 이에 맛들이게 한다. 그리고 통찰은 우리의 지력이 미치는 데까지 믿음의 오묘한 이치를 믿을 만한 것으로 판단하는 효과를 내게 한다. 의견은 우리가 마땅히 행할 선과 피해야 할 악을 분별케 하며, 용기는 하느님의 도움을 한층 더 많이 받게 하고, 악을 대적하여 순교까지도 하게 한다. 또한 지식은 영생을 얻기 위해 믿을 것과 믿지 말 것을 분별케 한다. 그리고 공경은 하느님을 참 아버지로 알아 사랑하게 하며, 경외는 죄를 범하여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 하느님에게서 멀어질까 봐 걱정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

5. 성령 특은(聖靈特恩): 지금도 성령께서는 특별한 방법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며, 특별한 은혜를 주신다. 그러나 사도 바오로도 공동 이익을 위한 성령의 은사를 강조한 바(1고린 12, 7-10) 있지만, 특은은 개인보다 단체를 위해 주어진다. 그런데 이 성령의 특별한 은총(特恩, Charisma)은 보다 두드러진 하느님의 은혜이다.

예를 들어 예외적인 사목적 능력, 밝은 지혜, 현명한 통찰력, 뛰어난 예술 활동, 훌륭한 교육, 탁월한 일생 등이 그것이다. 종종 이러한 은혜는 개인보다 단체나 대중에게 활기를 준다. 이는 공동체의 중요성과 단체에 속한 개인은 그리스도의 지체임을 자각케 한다. → 카리스마

6. 견진 성사의 전례: 견진 성사는 주교나 주교로부터 위임받은 사제가 행한다. 그리고 사제는 임종자에 한하여 견진을 집행할 수 있다. 전례 중 주교는 먼저 손을 펴 들고 성령 칠은을 받도록 기도한 다음, 이마에 십자가를 그으며 도유한다. 그리고 성령께서 항상 머무르시고 적극적으로 주님을 증거할 용기도 주시라고 기도한다.

그런데 주교가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축성된 성유를 이마에 십자형으로 바를 때, “(아무)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으시오”라고 말한다. 그러면 이때 견진자는 “아멘” 하고 답해야 한다. 또한 이어서 “평화가 당신과 함께” 하면, 견진자는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답한다.

 

은총론

1. 의의: 은총이란 일반적으로 은사(恩賜)라고 하며, 무상으로 주어진 은혜(恩惠)를 말한다. 이는 순수한 호의와 자비로써 거저 베풀어진 혜택이며, 본질적으로는 영적인 은혜이다(로마 1, 11; 1고린 12, 1-11). 그러므로 결국 은총이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지체들에게 성령이 베풀어 준 은혜라고 할 수 있다.

2. 분류: 은총에는 생명 은총(生命恩寵, 聖化恩寵, 常存恩寵)과 도움 은총(助力恩寵, 現行 은총)이 있다. 전자는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생활하시면서, 천상의 생명에로 우리를 참여시키는 은총이며, 우리 안에 항상 머물러 계시는 하느님의 초자연적 은총(超性恩惠)이다.

그리고 도움의 은총은 우리를 비추시고 우리가 선을 행하도록,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힘(도음)을 말한다. 이 힘은 초자연적이고 비쳐지는 빛살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은총론

1. 의의: 은총이란 일반적으로 은사(恩賜)라고 하며, 무상으로 주어진 은혜(恩惠)를 말한다. 이는 순수한 호의와 자비로써 거저 베풀어진 혜택이며, 본질적으로는 영적인 은혜이다(로마 1, 11; 1고린 12, 1-11). 그러므로 결국 은총이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지체들에게 성령이 베풀어 준 은혜라고 할 수 있다.

2. 분류: 은총에는 생명 은총(生命恩寵, 聖化恩寵, 常存恩寵)과 도움 은총(助力恩寵, 現行 은총)이 있다. 전자는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생활하시면서, 천상의 생명에로 우리를 참여시키는 은총이며, 우리 안에 항상 머물러 계시는 하느님의 초자연적 은총(超性恩惠)이다.

그리고 도움의 은총은 우리를 비추시고 우리가 선을 행하도록,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힘(도음)을 말한다. 이 힘은 초자연적이고 비쳐지는 빛살과 같다고 할 수 있다.

3. 은총 논쟁(恩寵論爭): 이는 은총 신학의 여러 논쟁을 뜻하나, 도미니코회와 예수회 학파 간의 ‘도움에 관한 쟁론’을 말하기도 한다. 이들은 각각 충족 은총(은총의 수용 여부가 인간의 자유에 좌우됨)과 효능 은총(하느님이 인간 안에서 거역할 수 없이 관철시킬 수 있는 은총)을 주장하였기 때문이다.

초대 교회 그노시스의 공격에 대해, 이레네오와 오리게네스는 성령의 내주(內住)와 그리스도의 현존을 강조하였다. 또한 성령의 신성을 공격한 마체도니우스주의에 대해서도 바질과 니사의 그레고리오는 성령이 성화자(聖化者)이심을 들어 논박하였다. 아우구스티노는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자유가 지니는 역할을 강조한 펠라지우스에 맞서 하느님의 은총을 역설하였다.

교회는 원죄나 은총이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거나 박탈하지 않는다고 가르쳐 왔다.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에 관계없이 구원에 있어서는 은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따라서 교회는 “은총 없이도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펠라지우스(Pelagius, 360~422년)의 주장을 단죄한 카르타고 공의회(418년)의 결의문을 되풀이하면서 은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공로(功勞) 문제에 있어서도 펠라지우스를 단죄한 것처럼, 교회는 “업적이란 은총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만 이미 받은 은총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은총의 무상성과 실재성”을 강조해 왔다. 은총은 항상 하느님의 자비이기 때문이다.

루터는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자유를 전혀 무시했다. 인간은 범죄로 말미암아 그 본성이 완전히 부패되고, 자유마저 상실하였으므로, 하느님의 ‘은총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으며, 그 구원이란 하느님과의 새로운 관계일 뿐이며, 인간을 내면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트리엔트 공의회는 인간은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서만 구원에 이른다는 기본 입장에서, 인간이 하느님의 은총에 협력할 가능성을 인정하고, 인간을 향한 인격적인 하느님의 자비가 인간 안에서 작용을 발한다고 하였다.

 

사효성
관련용어 : 성사 

1. 사효론: 사효론(Ex Opere Operato)이란 성사의 은총은 그리스도의 행위인 성사적 예절에 내재하는 힘에 의하여 주어진다는 이론이다. 즉 성사가 교회의 의향에 따라 거행되는 집전자의 개인적인 성덕(聖德)과 관계없이, 은총이 성사를 통해서 전해진다는 가르침이다. 왜냐하면 성사의 집전자는 단지 하느님의 도구(道具)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디도 3, 5; 요한 3, 5).

2. 인효론: 사효론은 인효론(人效論, Ex Opere Operantis)에 대한 대립 개념에서 등장하였다. 이는 성사의 은총이 집전자의 성덕이나 의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이다. 뿐만 아니라 성사 수령자의 신앙이 성사의 은총을 받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가톨릭에서는 성사의 유효성을 판가름하는 데에 있어서 사효성을 중시한다. 그러나 인효성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집전자의 성덕과 신앙이 성사 수령자에게 주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으며, 성사의 은총이 그 효력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수령자의 신앙 상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미사
 
1 미사  彌撒  Missa 미사 성제   
2 미사 경본  經本   미사 전례서   
3 미사 독서  讀書    미사 전례 성서  
4 미사 성제  聖祭     
5 미사 수건  手巾   미사보   
6 미사 예물  禮物     지향 
7 미사 전례서  典禮書     
8 미사 통상문  通常文     
9 미사 해설  解說     
10 미사보  褓     베일 
11 미사종  鐘     
12 미사주  酒   포도주   

 1. 미사: 미사라는 용어는 라틴어의 Missa에서 유래한다. 중국어 미사(彌撒)나 한국어 미사는 한국 발음을 그대로 딴 것이다. Missa는 원래 Mittere(보내다, 파견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말이다.

이는 가톨릭의 가장 성대하고 엄숙하며 거룩하고 존엄한 고유 의식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의식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찬미하며 감사하고, 성찬을 함께 나누며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이다.

2. 미사 성제: 미사를 미사 성제, 즉 하느님께 드리는 거룩한 제사라고 한다. 이는 예수님의 최후 만찬에 근거를 두고 있다. 따라서 미사의 최초의 형태(形態)는 바로 예수님의 최후 만찬이다(루가 22, 19-20). 그리고 가장 완전한 미사 성제는 예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골고타 십자가 위에서 당신 자신을 성부께 희생 제물로 바친 성제이다.

이렇게 보면 십자가 위에서 이루어질 당신의 희생 제사를 영속시키는 방법이 바로 최후 만찬이었다. 십자가 상의 제사는 일회 한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자기 희생을 이 성제와 함께 드리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미사는 십자가 상 제사의 재현(再現)이다.

3. 오늘의 미사: 오늘의 미사 성제는 곧 그리스도의 지체인 인간이 그분의 수난과 죽으심에 참여하는 희생 제사이다. 따라서 미사는 십자가 상의 제사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미사 성제는 하느님께 드려야 할 가장 큰 우리의 의무이며 최고의 제사이다.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십자가 상의 제사를 재현하는 이 미사는, 십자가 상의 제사처럼 무한한 가치와 효과가 있다. 따라서 미사 성제는 하느님께만 드려야 한다. 하느님이시며 완전한 인간이신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제물로 드리신 완전한 제사이기 때문이다.


미사해설


1. 시작 예식

1) 입당(入堂): 사제가 제단을 향하여 나옴(입당)으로써 미사가 시작된다. 이때 신자들은 모두 일어나 입당 성가를 부르거나 시편에서 발췌한 입당송을 한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를 미사 중에 현존케 하는 사제를 맞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사제는 제단에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데(예전에는 聖石에 입맞춤), 이는 돌(石)제단이 머릿돌이시며 사막에서 갈증을 풀어 준 바위이시고, 교회의 주춧돌이신 그리스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2) 인사: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는 유다인의 인사로, 언제나 야훼와 함께 한다는 뜻이다(판관 6, 12; 루가 1, 28; 2고린 13, 13). 주님과 함께 한다는 것 이상 기쁘고 영광이 없다. 주교 주례의 미사에서는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는데, 이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신 것처럼, 주님이 주신 귀한 신앙의 열매인 평화를 기원한다. 이때 “또한 사제와 함께”로 신자들은 응답한다.

3) 참회(懺悔) 및 자비송(慈悲誦): 사제는 우리 모두가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또 그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께 겸손되이 용서를 빌도록 권한다. 자비송(기리에)은 단순하면서도 우리의 비천함과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드러낸다. 이때 삼위이신 하느님께 자비를 구한다.

4) 대영광송(大榮光誦): 이는 가장 오래 된, 기쁨에 넘치는 기도이다. 이는 테데움(감사 기도)과 함께, 초대 신자들이 부르던 성서 구절에서 영감을 받은 시(詩)이다. 성탄날 밤 천사들이 부른 노래로 시작하여 성삼위적인 양식으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이어 사제는 ‘본기도’로 시작 예식을 끝맺는다.

2. 말씀 전례

1) 독서: → 독서·독서대, 말씀 전례

2) 화답송(和答誦): 이는 최근까지 ‘응송(應誦)’이라고 하였는데, 제1독서 후 그 독서에 대한 응답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시편으로 이루어졌으며 시편 한 편을 선창자가 노래하면, 모인 사람들은 후렴으로 화답한다.

원래 화답송은 성무 일도의 독서나 성경 소구에 대한 응답의 노래이다. 이는 하느님 말씀을 듣고 깊이 마음속에 새기면서 기도와 묵상으로 전환시키고, 시적(詩的), 미적(美的) 감각을 더하게 한다.

3) 복음 환호송(歡呼誦): → 알렐루야

4) 복음: → 복음

5) 강론(講論): 강론은 목자(사제나 주교)가 양(신자)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해 주되, 그 말씀을 신앙 생활에 적용시키기 위해 일상 생활에서 출발하여 하느님 백성을 거룩한 백성으로 회개시키고 희망을 갖게 하며, 그리스도와 더불어 자기 자신을 봉헌하도록 준비시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6) 신앙 고백(信仰告白): → 신경

7) 보편 지향 기도: 이는 참석한 공동체 전체와 관련되는 보편적인 기도이다. 따라서 특별한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즉 하느님 백성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이어야 한다. 따라서 지향 역시 공동체적이고 간단 명료해야 한다.

미사 경본 지침서(46항)는 그 지향으로 교회에 필요한 일들, 위정자와 세계 구원, 도움이 필요한 이들, 지역 공동체의 소망 등을 기도로 드리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혼인, 장례, 견진 등 특수한 행사 때에는 그 목적을 기도 지향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3. 성찬 전례

1) 제물 봉헌(祭物奉獻): 예전에는 성체를 이루기 위한 빵과 포도주를 신자들이 집에서 가져왔다. 그리고 행렬을 지어 제단 앞에 이를 바치며 시편을 노래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 예물을 화폐로 대신하고, 신자 중에 대표가 밀떡과 포도주를 사제에게 바친다.

그런데 여기의 빵은 누룩이나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밀가루(祭餠)로 만든 것이어야 한다. 이는 예수께서 최후 만찬 때, 그러한 밀떡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도주 역시 순수한 것이어야 한다.

2) 사제의 봉헌: 사제는 성반 위에 놓인 큰 밀떡을 하느님께 바치며, 모든 신자와 죽은 이를 위한 제물로 합당하게 받아 주시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이어 포도주가 담긴 잔(聖爵)을 들고 기도한다. 그런데 사제는 이 포도주에 물을 조금 섞는다. 이것은 우리(물)를 그리스도(포도주)와 합하여 성부께 바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또한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흘러 나온 피와 물, 그리스도 안에 천주성과 인성이 결합되어 있음도 나타낸다. → 제병, 포도주

3) 손 씻음: 초대 교회 때부터 제단에 예물을 정리하게 되면, 손에 무엇이 묻게 되므로 사제는 손을 씻었다. 오늘날에는 죄를 씻고 깨끗한 손으로 하느님께 제사를 드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대한 행위에 들어가기에 앞서, 흔히 손을 씻는다. 이는 정화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어서 사제는 “형제 여러분…” 한다. 이는 교우들과 합심하여 드릴 제사가, 하느님 아버지께 흡족한 제사가 되도록 열성을 다하자는 뜻이다.

4) 봉헌 기도 및 감사송: 사제는 하느님께서 제물을 받아 주시고, 제사를 봉헌하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과 거룩한 변화에 대한 은혜를 간구한다. 그리고 축일에 따른 감사송은, 하느님께 흠숭과 감사를 표하고, 천사들과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드리며, 우리가 감사해야 될 이유를 말하고 있다.

5) 거룩하시도다(상투스): 이는 천사들이 하느님께 드린 찬미가이다. 그리고 세 번 반복하는 것은 최상급의 거룩한 의미를 나타냄과 동시에, 거룩함의 강도를 점점 높여 나가는 표현법이다. 즉 하느님의 더없는 거룩하심을 나타내는 표현법이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는 그리스도께서 히브리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시며, 예루살렘에 왕으로 입성하실 때, 환영하던 노래이다(이사 6, 3; 시편 118, 25-26).

6) 손 얹음: 사제가 두 손을 모아 예물 위에 손을 펴 얹는 것은, 성령의 힘으로 예물이 거룩하게 되어,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되게 해 달라고 간청하는 기도이다. 이때 복사는 종을 치는 데, 이는 거룩한 순간이므로 정신을 집중하라는 신호이다. → 미사종

7) 성찬 제정 및 축성문(聖變化): 사제는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 만찬 석상에서 하신 모습과 말씀대로 축성하여, 그리스도를 현존케 한다. 따라서 이때의 말은 사제의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바로 이때 밀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성변화: 마르 14, 23-24).

그리고 사제가 변화된 성체와 성혈을 높이 들어 올리면, 신자들은 침묵 중에 성체와 성혈을 바라보며 흠숭과 찬미와 감사의 정신을 갖는다(聖體擧揚). 이렇게 들어 올리는 형식은 13세기경 전례에 도입되었으며, 1570년 교황 비오 5세가 미사 경본에 삽입하였다.

이처럼 성체를 들어 올리는 것은 음식과 음료에 불과했던 제병과 포도주가 축성의 말씀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하였음을 주지시키고, 십자가의 제물이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아버지 하느님께 봉헌하고자 하는 지향을 가다듬도록 촉구하며, 희생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께 감사를 드리는 데에 있다.

8) 신앙의 신비여 및 기도: “신앙의 신비여”는 신자들의 환호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말은 성찬 안에서 신앙의 모든 신비가 구체화되었으니, 모든 이는 그 일에 일치할 것을 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 사제는 그리스도의 구원 성업을 기념하고, 교회의 평화와 일치, 그리고 교황과 주교, 죽은 이와 산 이를 위한 기도를 드린다. 이는 초대 교회부터 이어오는 기도이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는 인류 구원 사업이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신자들에게 알리며, 하느님께 감사하기 위한 기도이다. 그래서 이를 ‘마침 영광송’이라고도 한다.

9) 영성체 및 주님의 기도: 주님의 기도부터 성찬식이 시작된다. 사제는 주님의 기도를 신자와 함께 바치고 필요한 은혜를 구한다. 그리고 이어 사제는 빵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중의 한 조각을 성작에 넣는다.

빵을 떼는 것은 최후 만찬 때 그리스도께서 빵을 나누셨고, 엠마오의 두 제자도 빵을 뗄 때 예수님을 알아보았기 때문이다(루가 24, 35). 뿐만 아니라 사도 시대에도 그러했으며(사도 2, 42), 초대 교회 신자들은 빵을 나누어 먹었는데, 이것은 신자간의 일치와 사랑의 표시였다.

그 외에도 빵을 떼는 것은 그리스도의 처참한 죽음과 십자가 상에서 피 흘린 거룩한 제사도 상징한다. 또한 성혈에 성체를 넣는 것은 빵과 포도주의 외적인 두 형상 속에 실재로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심과, 돌아가신 후에 갈라졌던 몸과 피를 다시 결합시키신 부활을 뜻하기도 한다.

10) 평화의 예식: 평화의 인사는 형제애를 나타낸다. 옛날 제단에서 혹은 성직자들만 하던 인사를 이제는 모든 이가 함께 “평화를 빕니다”라고 인사 나눔으로써, 모두가 형제적인 사랑 안에서 평화의 축복을 빈다.

11) 하느님의 어린양(아뉴스 데이): 이는 하느님께 자비와 평화를 비는 기도이다. 세 번 하는 것은 그만큼 자비심이 필요하고 절실함을 말해 준다. 양(羊)은 구약 시대 제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무죄함과 양순함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옛 이스라엘에는 1년에 한 번 흠 없는 양에게 겨레가 지은 모든 죄악을 뒤집어씌워, 광야로 내쫓는 종교 의식이 있었다.

신약의 제물인 그리스도 역시 무죄한 분으로서, 십자가에서 참혹히 죽으시기까지, 온순하고 인내로웠기에 어린양으로 불린 것이다. 세례자 요한 역시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 29)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그리스도는 세상의 죄를 도맡아 속죄하여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기에, 우리는 어린양이신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께 자비와 평화를 비는 것이다(이사 53장 참조).

12) 영성체 전 기도: 사제는 낮은 소리고 영성체를 준비하는 기도를 바친다. 이는 겸손과 신뢰를 나타낸다. 사제는 제대 위에 허리를 굽히고 전 교회의 평화와 영성체를 타당하게 하려는 자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시도록 기도한다.

이어서 사제는 성체를 성반으로 바쳐 들고 “하느님의 어린양…” 한다. 이는 백인대장의 신앙과 겸손을 드러낸다(마태 8, 8). 성체를 받아 모심이 단죄가 되지 않고, 영혼의 치유가 되도록 하는 기도이다.

13) 영성체: 신자들은 줄을 서서 성체를 받아 모신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받아 모심은 이기적인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일치를 표현한다. 초대 교회에서는 신자들도 성혈까지 영하였다(兩形領聖體). 그러나 지금은 신자의 수가 증가하여 곤란할 뿐 아니라, 성체 안에도 완전히 그리스도께서 계시기 때문에 성체만 모시도록 하고 있다.

영성체는 영혼의 성장과 그리스도와의 일치, 사욕의 억제뿐만 아니라, 육신에도 그 효험(效驗)이 지대하다. 사제는 신자들에게 성체를 영해 준 다음, 감사와 침묵의 기도를 하고,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다. 이는 사제가 대표로 영성체에 대한 감사와 받은 은혜가 언제나 우리에게 머물게 해주시라고 하는 기도이다. 이로써 가장 중요한 성찬 전례 부분을 마치게 된다.

4. 마침 예식

1) 강복과 파견: 성찬 전례가 끝나면, 사제는 하느님께서 강복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사제는 이어서 전례의 모임이 끝났으므로 해산을 선언하면서, 가서 복음을 선포하거나 실천하자고 말한다.

따라서 교회와 더불어 봉헌된 신자는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 주위에 빛과 소금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며 전해야 한다.

 

 


(聖人의 通功)   
 
관련용어 : 그리스도의 신비체 

1. 세 가지 교회: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비체의 교회는 세 가지의 상태가 있다. 세상에 있는 순례 교회(地上敎會), 연옥을 말하는 정화 교회(鍛鍊敎會), 천국인 승리 교회(凱旋敎會)가 있다.

그런데 순례 교회는 주님의 나라를 얻기 위하여 악마와 세속과 욕망과 싸우고 있는 지상 여정(巡禮) 교회를 말한다. 그래서 이를 신전(神戰) 교회라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투쟁 교회(鬪爭敎會)라고 한다.

그리고 정화 교회는 죽어서 심판을 받은 후 하늘 나라에 가기까지 정화(淨化)되어 가는 연옥의 공동체를 말한다. 그래서 이를 단련(鍛鍊) 교회라고 했다.

또한 승리 교회는 지상 영신 전쟁에서 승리(勝利)한 천상 공동체를 말한다. 그래서 이를 개선(凱旋) 교회라고 했으나 지금은 승리 교회라고 한다.

2. 통공(通功): 그런데 이 교회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해서 서로 돕고 기도하며 서로 이 공(功)을 나눈다. 그러기에 이를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이라고 한다. 통공이란 기도와 선행의 대가를 당사자에게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 공동체, 즉 순례 교회, 승리 교회, 정화 교회 등에 속한, 다른 이에게도 주고받을 수 있음을 말한다.

예를 들어 천상의 성인에게 지상의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할 수 있다. 또한 연옥에 있는 영혼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하느님을 통해 전달된다. 이처럼 기도나 선행의 대가(功勞)가 당사자에게만이 아니라, 천국이나 연옥의 다른 이에게도 통하기에 모든 성인의 통공이라고 한다.

이러한 일치는 가장 숭고한 방법으로, 성령의 능력이 성사의 표시를 통하여 우리에게 이루어지므로, 미사 성제 때 천상 교회와 가장 잘 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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