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텅빈 성당
그 곳에 빛이 있고
십자가가 있고
팔 길게 펼치고 계시는 예수님 앞에
잠시 목이 메여서......
가끔 그런 처절함에
온 몸과 마음이 아파오는 순간
벌레만도 못한 인간을
어찌 그토록 사랑하시는가하고
되물어보았지만
고통의 한가운데서도
미소 지으시며
난 너를 사랑하니까
주님,
저는 한사람을 사랑하기에도
늘 힘에 겨웁습니다.
올 한해는 부디
많이 사랑하고
많이 용서하고
많이 기뻐하며 살게 해주소서.
이세상에서 제일은 사랑이라고
코린토 13장에 분명히 나와있으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실천하는것은 늘 어렵습니다.
자기를 위해서 죽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저를 위하여 대신 죽어주셨습니다.
이보다 더 벅찬 기쁨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저는 길게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처절하리만치 가슴아픈 주님의 사랑앞에
그냥 감사드리며
너무나 부족한 저에게
많이 사랑하고
많이 용서하고
많이 기뻐하며 살게 해달라고만 기도드렸습니다.
올 한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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