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설합

청풍의 성탄절

마가렛나라 2005. 12. 26. 02:31

 

 

12월 24일

겨우 다섯명이 본당에서 드리는 성탄 밤미사를 다녀왔습니다.

모두 연세가 드신 분들이라

밤에 성당가시기가 힘드시나봅니다.

 

 성가대에서는 열심히 성가를 부르고 있었지만

청풍공소 선교사님이 부르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흥겹지 못했던것은 사실입니다.

괜히 지휘자를 보면서 하안성당의 성가대와 지휘자는 왜 떠올리는지.....

 

아기예수님께 별로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서 죄송했는데

아기 예수님께 청할것은 왜 또 그리많은지...

 

미사 중에도

아기 예수님 경배중에도 생각이 떠나지 않는 것은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죽으실려고 오셨다는 것입니다.

 

늦은 밤 많은 축하문자를 주고받으며

성탄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12월 25일

오전 9시 30분에 공소에서 모여

제천성당으로 미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눈이 자꾸만 오고 있으니

연세드신 분들께서 걱정을 하시고

선교사님은 운전이 걱정이 되셔서 본당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본당 신부님께서 눈길운전이 위험하니까 공소에서 예절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공소식구들만의 조촐한 성탄예절에 콘도에서 젊은 부부가 왔습니다.

서울에서 오셨다는 그분들께 축하의 박수를 쳐드렸고,

하느님께 감사의 박수도 크게 쳐드렸습니다.

 

 

예절이 끝나고 공소식구들끼리 모여

차도 마시고 떡만두도 먹고 소주에 맥주까지 드시며 성탄축하를 했답니다.

 

비록 대미사에는 못갔지만

아기 예수님께서는 더 기뻐하실 것 같았습니다.

 

창밖에는 여전히 하얀 눈이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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