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

홍차얘기

마가렛나라 2016. 9. 5. 16:32


다즐링, 얼그레이 모두 영국인들이 얼마나 중국의 홍차를 사랑했는 가를 보여주는 차들이다.

다즐링은 남인도가 산지인 인도홍차로 남인도 중에서도 히말라야 산악지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홍차맛을 사랑한 영국인들이 중국종의 차나무를 가지고 와서

아쌈의 북부지역과 남부 닐기리 등에 재배하였으나 모두 실패하고 유일하게 성공한 지역이 다즐링이다.

중국종 묘목이 살아남아 재배에 성공을 거둔 다즐링은 인도산 홍차와 색다른 맛과 향을 지니고 있는데요

다즐링의 기후나 토양이 여타 지역과 달리 홍차에 적하반 때문이다.

 아쌈에 비해서 인기가 없는 것은 실제 생산량이 소비에 훨씬 못미치는 이유로

다른 지역에서 딴 찻잎을 블렌딩하여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이다.

아쌈이 진하고 강한 떫은 맛이 있다면

다즐링의 맛은 떫은 맛과 단맛이 주는 감칠맛과 과일 향이 있다.


그러나 차에서 봄차와 여름차 가을차의 배합과 제조과정에 의해서

만드는 회사마다 풍미가 다르며

같은 회사라도 어느 계절의 차를 어떻게 배합했느냐에 따라 맛이 다 다르다.

얼그레이는 영국의 그레이 백작에 의해서 탄생된 차로


유명한 일화가 있다.

그레이 백작이 해군대신으로 근무하던 시절에 무이산의 홍차를 선물로 받은 적이 있는데

무이산의 홍차는 중국 복건성 우이산의 '동목촌'이라는 곳에서  홍차의 기원이 되는 정산소종을 일컫는다.

그러나 당시 정산소종은 생산량이 워낙 적어서 다른 차를 이용해 정산소종의 맛을 재현해 보도록 차 상인에게 주문하게 된다.

차 상인은 용안향을 연상시키는 베르가모트 향을 입혀서 가향차를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얼그레이다.

얼그레이 차의 맛은 홍차를 연하게 추출해 떫은맛이 거의 없으면서 향은 강하게 난다.

차만 넣어서 그냥 우려먹거나 우유를 섞은 밀크티로 마시면 좋다.

두가지 차 모두 영국인의 중국차에 대한 동경과 노력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차들 이다.

그렇기에 홍차도 차매니아 층에서는 인도나 스리랑카 홍차가 아닌 중국의 기문홍차, 운남홍차, 그리고 홍차의 원류인 정산소종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생산량이 적어서 시장에서는 인도 홍차로 만들어서 영국 브랜드를 걸고 출시되는 차들이 시중에서 구하기가 쉽다고 한다.

홍차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가향이 되어 있는 얼그레이도 좋다.

그러나 착향이 되어 있는 것보다는 차의 맛 그대로를 느끼시고 싶다면 다즐링이 좋다.

일반적으로 처음 차를 접하시는 분들은 제다에 의해서 혹은 천연이든 인공향이든 가향에 의한 향이 좋은 것에 매료되는데 차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향이 많은 것 보다는 찻잎의 순수한 맛과 향을 더 추구하게 된다.

차를 고를 때에는 인공향이 아닌 천연의 향이 첨가된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잎이 분쇄되어 있거나 한번 밖에 못 우려마시는 것보다

잎을 온전하게 유지하여 만들어진 차를 사면 한번 잎을 넣어서 적어도 3번에서 5번 정도는 우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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