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성당은 청주교구 소속 성당이다.
그 곳으로 발령을 받으신 미남 신부님을
약 십년전 즈음에
터키 여행에서 함께 동거동락하며 알게된 신부님이시다.
성당 기공식을 하게 되었으니 참석해달라는 문자를 받고
동거녀들이 기쁘게 달려갔다.
주교님은 물론이고
많은 동기 선후배 신부님들이 오셨고
신자들과
지인들도 많이 참석하셔서 기쁨을 함께 했다.
기공식은 성가와 기도와 말씀 그리고 삽질로 이어졌다.
청주교구 교구장님은 키도 크시고
날씬하시고
인상도 부드럽고 인자하셨다.
본당신부님이신 박진성 프란치스코 신부님께서
감사와 당부의 말씀을 하시고...
청주교구장이신 장봉훈 가브리엘 교구장님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엄정성당 박진성 프란치스코 신부님이
옛날 옥산성당에 계실 때 찾아갔었는데
성당과 주변을 얼마나 아름답게 꾸몄는지
성당이 아니라 마치 시골 한적한 곳에 있는
작고 예쁜 카페 같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래서인지 엄정성당은 어떻게 지어질까 더 기대가 된다.
하느님의 성전이 잘 지어지기를 기다리며
우리 모두 마음으로 기도드렸다.
피터가 들어가지 못한 성당이 아니라
신자들이 편히 기도할 수 있고
예수님께서도 편히 계실 수 있는
그런 성당이 지어지기를 바라며...
참고 : 피터는 흑인이다.
백인들 만이 다니는 성당에를 들어가보려고 수없이 노력했지만 그는 번번히 쫓겨났다.
피터는 하느님께 하소연했다.
"하느님, 저 백인성당에 한번만 들어가게 해 주세요."
그러자 하느님께서
"피터야 나도 아직 그 성당에는 한번도 안들어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