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리나들꽃 형님께서 강화에 가자고 하셨다.
얼씨구나 하고 따라나섰다.
강화에는 하늘머슴님이 살고 계시는 곳이다.
함께 점심을 먹고 석모도를 갈까했으나
비와 안개로 시야가 흐려서 포기하고
성지순례를 하기로 했다.
성지를 들어가는 계단에 성모님께서 계셨다.
아가다천님께서 성모님이 울고 계신다고 해서 보니
정말 눈물이 맺혀있는 것 같았다.
원래 이 성모님상은 눈물이 맺혀있는 성모님상인줄 알고
성지로 내려가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고 돌아나오는데
아가다천님께서 또 말했다.
성모님께서 눈물을 흘리고 계신다고...
강화 갑곶 성지에 계시는 성모님께서
정말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비오는 날이라 성모님께서 흘리시는 눈물이지만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왠지 모르지만 울컥하는 마음에
셧터를 누르던 손길을 멈췄다.
가늘게 내리는 빗속에서 울고 계시는 성모님
빗물이 눈에 들어가셨는지...
왼쪽 눈에서만 눈물을 흘리신다.
성모님의 눈물을 보면서
비가 올 때만 울고 계시는 성모님이라고 농을 했지만
정말 성모님께서 울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슴이 아팠다.
왠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아프다.
성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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