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4일
안산에 있는 습지를 걷기로 한 날이다.
바람은 쌀쌀하지만 햇살은 눈부시게 빛났다.
작은고모랑 같이 참석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단촐할 수록 더 다정해 질 수 있는 것 같다.
머털도사, 풍경소리, 글로리아, 키사스, 진달래, 다이아몬드,
태양꽃, 종달새, 착한초보, 그리고 나
모자를 썼더니 하얀 머리가 감춰져서
할머니 같지가 않네...ㅎㅎ
빨간 나무열매를 바라보는 시누이와 올케다.
참 다정해 보인다.
둘이서 이런 사진을 찍어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하트를 반만 그리게 되었네.
둘이서 그려야 되는데...
고모가 자꾸만 수줍어한다.
난 신나게 찍는데...ㅎㅎㅎ
게임을 통해서 나를 알아보고
남을 배려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를 깨닫는 시간들..
항상 오픈된 마음으로 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그림이다.
인정이 많고 따뜻한 마음을 잘 들어내는 고모의 사진설명...
함께 한 하루가 참 좋다.
아름다운 들녘과 갈대,
그 사이를 걸으며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바람 소리, 새소리, 멀리 자동차 소리,
다정히 주고 받는 이야기 소리.
그리고 웃음소리...
겨울 바람은 더 많은 소리들을 들려준다.
소리가 필요없는 아름다운 소리들을...
'식구들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는 이래야 멋있다 아이가 (0) | 2012.01.22 |
---|---|
통영에서 (0) | 2012.01.22 |
수목원 나들이 (0) | 2011.11.29 |
영남일보의 기사 (0) | 2011.11.28 |
대구일보에 실린 주설자 (0) | 2011.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