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의 이야기

안산 시화습지 걷던 날

마가렛나라 2011. 12. 20. 21:52

 

 

2011년 12월 4일

안산에 있는 습지를 걷기로 한 날이다.

바람은 쌀쌀하지만 햇살은 눈부시게 빛났다.

작은고모랑 같이 참석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단촐할 수록 더 다정해 질 수 있는 것 같다.

머털도사, 풍경소리, 글로리아, 키사스, 진달래, 다이아몬드,

태양꽃, 종달새,  착한초보, 그리고 나

 

 

모자를 썼더니 하얀 머리가 감춰져서

할머니 같지가 않네...ㅎㅎ

 

 

빨간 나무열매를 바라보는 시누이와 올케다.

참 다정해 보인다.

둘이서 이런 사진을 찍어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하트를 반만 그리게 되었네.

둘이서 그려야 되는데...

 

 

고모가 자꾸만 수줍어한다.

난 신나게 찍는데...ㅎㅎㅎ

 

 

게임을 통해서 나를 알아보고

남을 배려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를 깨닫는 시간들..

 

 

항상 오픈된 마음으로 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그림이다.

 

 

인정이 많고 따뜻한 마음을 잘 들어내는 고모의 사진설명...

 

 

함께 한 하루가 참 좋다.

아름다운 들녘과 갈대,

그 사이를 걸으며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바람 소리, 새소리, 멀리 자동차 소리,

다정히 주고 받는 이야기 소리.

그리고 웃음소리...

 

겨울 바람은 더 많은 소리들을 들려준다.

소리가 필요없는 아름다운 소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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