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청풍호반에서

마가렛나라 2008. 10. 15. 02:32

 

청풍호는 항상 변함이 없는 듯 하다.

단지 물의 수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뿐이다.

여기는 종합운동장에서 내려다 본 호수다.


 

가을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는 호숫가

아침 산책을 하면서 예나 다름없이 묵주기도를 바쳤다.


 

카메라를 집에 두고 왔기에

폰으로 찍었다.

이 순간을 머리 속에 넣기에는 내 두뇌컴의 시피유가 너무 작다.


 

청풍루 앞길에 노오랗게 물든 나무는 벌써 낙엽을 수북히 쌓고 있다.


 

단풍 나무는 아직 붉게 물들지 못하고 가을 지각생이 되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호숫가 숲속에

말없이 피고지고 있는 보라색의 슾픈 들국화


 

토담길 벽에 붙은 붉은 담쟁이가

생각보다 정열적이다.




 

달빛은 구름 속으로 얼굴을 숨기고

호숫가 조명을 받으며 서있는 아름다운 여인은 잔다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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