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따라

하나투어 가이드는 자기팀 외의 사람은 자기해설을 들으면 안된다네.

마가렛나라 2011. 10. 27. 00:59

 

북경에서 하나투어 가이드에게 들은 소리는

너무나 기가 막히는 소리다.

 

북경에서 중국말만 듣다가 갑자기 한국말을 하는 사람의 소리가 들려서

어찌나 반가운지 들어볼까 했는데

자기 팀이 아니라고 듣지말랜다.

세상에나~~

 

 

이화원을 갔다.

이화원은 중국 청나라의 황가화원이자 행궁이며 원명은 청의원이다.

기원 1750년에 건설된 후 1860년에 영국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불에 타버렸고 1888년에 재건된 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하였다.

이화원의 주요 풍경구는 만수산과 곤명호로 구성되었고 전체 면적은 300.59ha이며 수면 면적이 약 3/4을 차지한다. 이화원 안에는 다양한 형식의 궁전과 원림 및 고대 건축물들이 보존되어 있고 진귀한 문화재 수장품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1961년에는 전국의 제1차 중점 문화재 보호기관이 되었고 1998년에 세계유산명록에 편입되었다.

 

이화원은 서태후의 여름별장으로 알려져있고 1998년 유네스코에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이며 인공호수라고 하지만 곤명호는 그 규모가 엄청나서 인공호수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서태후는 1835년 안휘성의 몰락한 관리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은 매우 빈곤하게 자라

16세에 자금성에 들어가 궁녀가 되지만 황제의 눈에 들어 황후가 되었다고 한다.

 

서태후는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어졌고 극심한 사치와 향락은 극에 달했다고 한다.

광서제가 위안스카이가 보낸 보약(독약)을 먹고 38세의 나이로요절하자

정확한지는 모르나 서태후는 광서제가 죽자 그의 동생인 순친왕의 세 살된 아들을

지목했는데 그가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선통제 부의황제라 한다.

이상은 인터넷으로 검색한 대충 알고있는 정보다.

 

개인으로 관광을 하다보니 가이드가 없고

대신 헤드폰을 빌리는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내 나라의 왕궁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중국 황실의 이야기를 소상히 알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어 여기 저기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막 입장을 한 팀들이 모여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일단 한국어를 듣고 반가운 마음에 무슨 이야기를 하나하고  듣고 있었다.

들은 내용으로는 "이곳은 중국의 ...."

딱 두마디 여기까지였다.

말을 하다말고 갑자기 가이드가 우리를 보고어느 팀이냐고 물었다.

"개인으로 왔는데요 해설 좀 들을려구요" 하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가이드가 하는 말이

다른 사람이 들으면 그쪽 (즉 다른쪽의) 가이드가 화를 내거나  문제를 삼는다고 한다.

내가 말했다.

"이거 들으면 돈내야해요?" 하고 ...

가이드가 해설을 딱 그치고 하는 말이

회사 운영 방침이 그렇다는 것이다.

즉 자기 팀 외의 사람은 가이드의 해설이나 설명을 들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아니 뭘 짜드락 (많이) 배울게 있따꼬  ....

나 원 참 ~~~ (더러워서 - 이말은 속으로도 하지 않았다. ㅎㅎ)

그래서 얼른  자리를 떴다.

 

속으로 치사한 생각도 들고

한국 사람끼리 왜 그러나 싶기도 하고해서 어느 여행사냐고 옆사람에게 물었다.

다이아몬드님,

하나투어래요...

 

 

 

이분들이 하나투어로 여행오신 분들이다.

하나투어에서는 가이드의 해설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된단다.

중국말만 듣다가 한국말이 들리니 반갑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나오는길에 잠시 들을까 했는데

용열하게도 들으면 안된단다.

 

이런 법은 누가 만드나요?

그 말 몇마디 듣는다고 입에 가시가 돋나요

입술이 부르트나요?

물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