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연은 신둔 도자기성당을 건축하기 위해 본당신부님이신 임익수신부님께서
마련하신 자리입니다.
제가 시골에 살고 있기 때문에 소식을 몰랐을텐데
감사하게도 안젤라 언니가 초대해주셨습니다.
이래저래 저는 늘 행운이 따르는 사람입니다. ㅎㅎ
시골에 살고 있으니 혹시나 늦을까하고 부지런히 달렸더니 좀 일찍 도착했습니다.
성체조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더니
한창 리허설 중이었습니다.
임동창씨는 허튼가락 창시자 신명의 소리를 만드는 천재음악가,
서양 클래식, 재즈, 국악, 대중음악등 세상의 모든 음악을 가지고 놀던 그는
전통음악을 선별 이 허튼가락으로 작곡, 공연,음반, 저작등 활동하고 있습니다.
성당이기 때문에 첫곡을 성가로 하겠다면서 고요한 밤을 시작으로
피아노 연주를 하였습니다.
이분의 연주는 다들 아시지요?
임동창씨의 문하생인 송도영 양의 맑고 청아한 소리로
야망(청산은 말없이 살라하네)과 하서김닌홍선생의 절로절로,
도라지타령, 닐리리야를 신명나게 불러주었습니다.
이분은 투산시앙이라는 분으로 중국 상하이 태생입니다.
중국상하이 음악학원을 졸업하고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을 수료하고
중국 샹하이, 북경은 물론 전세계 22개국 공연을 하면서
40주년 기념 공연을 한국의 이천성당에서 마지막으로 하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상하이, 북경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국 무협영화에서나 듣던 비파연주를 직접 보고들으니
매료될 수 밖에 없더이다.
야노시쿠
이분은 1979년 정토종 승려입니다.
수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고
세계각국에서 공연을 하였답니다.
악기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어요. 우리의 퉁수와 오보에와 피리등 다양한 소리를 가지고 있고
애절한 가락이나 쉰듯한 소리로 피를 토하듯 울려퍼지는 그 소리는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연주를 하는 이곳은 경기도 이천성당입니다.
백제의 눈물이라는 곡은 너무 슬퍼서 정말 눈물이 날것 같았습니다.
지금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야노루미입니다.
투산시앙의 아내이기도 합니다.
정말 노래를 잘 부르더군요.
일본 나고야 음악대,동 대학원을 수료했다고 합니다.
남편인 투샨시앙의 월드투어 음악회에 함께출연하였답니다.
오솔레미오를 부르는데 맑고 힘있고 흥겹게 불러주었습니다.
앵콜송은 남편의 나라인 중국을 사랑해라는 곡을 중국어로 불렀습니다.
임동창씨가 직접 사회를 보면서 연주를 하였습니다.
성가대에서 일본 중국 한국의 고향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피아노연주는 물론 임동창씨가 했구요...
이 공연을 준비하신 분이 신둔 도자기성당의 신자인 김용림씨였다면서
그분을 모셔 소개를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임동창씨와 투샨시앙, 그리고 야노시쿠 세분의 연주는
아주 특별한 연주였습니다.
리허설도 없고 준비도 없는 즉흥연주였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의 머리에 가리어서 임동창씨의 연주모습은 찍을 수가 없었어요.
그것이 좀 안타까왔습니다.
임동창씨는 피아노 건반을 치는 것이 아니라
건반 뒤에 있는 (용어를 모름) 것을 이용하여 말발굽소리며 북소리등을 내기도하고
아주 짧고 높은 키의 소리를 내긷하며 관중을 압도하였습니다.
관중들은 잠시 시간과 자신을 잊고 연주에만 몰입하도록 말입니다.
때로는 유명한 연주도 보고 들었지만
제 평생에 이렇게 근사한 연주와 신명나고 재미난 연주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두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르겠고 연주가 끝난것이 안타까왔습니다.
송도영 양에게 사인을 받고
기념 사진도 찍고..
운좋게 임동창씨와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불행히도 안젤라언니가 눈을 감았네요..ㅎㅎ
저의 왼쪽에는 천사의 나팔님, 오늘쪽에는 또또맘입니다.
최덕기 주교님 옆에 아노시쿠님, 임동창님.,
출연진으 케익절단식
참 조촐하지만 정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최주교님과 임신부님.
음악회가 끝나고 파티도 끝나고
임동창님과 임신부님과 애인(신부님을 사랑하는)들이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좋은 공연을 보게 해 주신 애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연주자 들에게는 연주를 할 수 있는 재능을 주신 하느님,
우리에게는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신 하느님,
본당설립을 위하여 몸을 아끼지않으시는 임신부님에게는 능력을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리며
멋진 대림절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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