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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로 재수없는 사나이

마가렛나라 2025. 1. 18. 21:01

세상에서 억수로 재수없는 사나이
그러나 운명과 싸워 승리한 인물

가난해서 7살 때 산골로 이사하느라 학교 문턱을 1년도 드나들지 못했다.
9살 때 어머니를 잃고 농촌 허드렛일을 하며 소년기를 보냈다.
일자무식인 아버지는 그가 책 읽는 것조차 싫어하고 남의 집 하인으로 보낼 궁리만 했다.

19살 때 가장 사랑하는 누나를 잃고 뱃사공, 점원, 장사꾼을 전전했다.
22살 때 돈 한푼 모으지도 못하고 직장에서 쫓겨났으며
23살 때는 친구와 동업을 하다 1년도 안돼 빚만 잔뜩 지고 빈털터리가 됐다.

26살 때 장래를 약속했던 애인이 전염병에 걸려 사망했으며
32살 때 키가 자기 허리쯤에 차고 욕 잘하고 열등감 많은 여자와 결혼하려다 결국 결혼식 당일 식장에 가지 않고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이듬해 그녀와 결혼, 술집 2층에 신방을 차렸으나 허구헌날 싸왔다.
특이한 외모와 촌스런 행동 때문에 동료로부터 “깡마른 꺽다리 촌놈”, “긴팔 원숭이”란 모욕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

35세때 국회의원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41세때 네 살 난 아들을 잃었다.
46세 때 국회의원에 재도전했다가 낙선하고 47세때는 부통령 후보경선에서 탈락했다. 49세 때 다시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는 슬하에 4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3명을 모두 미성년자로 잃었다. 일설에는 그가 젊은 시절 걸린 매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평생 우울증에 시달려 고생했으며, 그의 부인 역시 우울증에 시달리다 말년에는 정신병원에서 보냈다.

이처럼 억수로 재수없는 사나이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바로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대통령이다.

그의 인생은 주의원과 연방하원의원 등 몇 차례 선방한 경력이 있지만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대부분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는 요즘 말로 ‘스펙(spec: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외적 조건)’이 전혀 없다. 가난한 산골에서 태어나 정규학력은 1년도 채 안된다. 외모도 시원찮고, 부모, 배우자, 자식 복도 없고, 운도 안 따라 하는 일마다 실패했으며, 뛰어든 선거 족족마다 떨어졌다.

그러나 하늘도 어찌 못하는 게 있다. 바로 그의 마음가짐이다. 그는 인생에 수많은 폭풍우가 닥쳐와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다시 일어서 도전했다.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됐고 재임 중 빛나는 성취를 이룩해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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