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주성범 제3권
제8장 하느님 앞에 자기를 천히 생각함
1
제자의 말
"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창세 18,27)
제가 먼지보다, 재보다 저를 더 크게 헤아리게 되면
주님께서는 즉시 이런 생각의 잘못을 밝혀 주시고,
제 죄악도 이 사실의 참된 증거가 되어 나서리니
저는 반대할 도리가 없습니다.
제가 저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존재로 보고,
또 저를 위하는 마음이 없고 저를 먼지와 같이 보아야,
비로소 주님께서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은총을 내려 주시고,
제 마음에 광명을 주실 것입니다.
그때 저를 위하는 마음이 미소하게나마 남아 있다면
저는 저의 허무한 구렁텅이에 영원토록 묻혀 버릴 것입니다.
그런 처지에 놓이게 되면, 주님께서는 제게 현재 저의 처지가 어떠하며,
전에는 어떠하였으며, 어떤 이유로 지금 이렇게 되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니, 제가 아무것도 아니면서도
그런 처지인 줄을 몰랐던 탓이옵니다.
주님께서 저를 버려두신다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며,
힘이 아주 없어지고 말 것이나, 주님께서 저를 돌보시면
즉시 용기를 얻고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것입니다.
제 자신의 무게로 말미암아 끊임없이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는데도,
이렇게 갑자기 올라가게 되고 주님께서 자애롭게
저를 품어 주시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2
이는 바로 당신 사랑의 작용이오니, 잘한 것이 없어도 저를 찾아 주시고,
여러 가지 긴급한 사정에 놓일 때에 돌보아 주시며,
큰 위험에서 저를 보호해 주시고, 또 무수한 재앙에서
저를 구원해 주시는, 이 모든 것이 과연 주님의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저 자신을 그릇되게 사랑하여 저를 잃었으나,
오직 당신 한 분만 찾고 온전히 당신만 사랑하여
저도 얻고 당신도 얻었으며,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저를 더욱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오! 지극히 선하신 분, 당신께서 제게 하시는 일은
모두 저의 공로를 초월하는 것이며,
당신께서는 제가 감히 바라지도, 구하지도 못하는 것을 주시나이다.
3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 저는 어떤 은혜도 받기에 부당하오나,
당신은 고상하시고 한없이 선하시므로 정작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항상 많은 은혜를 베푸시고,
당신이 싫다고 멀리 달아나는 사람들도 돌보아 주시니,
찬미받으심이 마땅합니다.
저희를 돌이켜 당신께로 향하게 하시고, 은혜를 갚고,
겸손하고 깊은 신심을 갖게 하소서.
저희의 생명은 당신이요, 저희의 힘과 용기도 당신뿐이옵니다.
제8장 하느님 앞에 자기를 천히 생각함
1
제자의 말
"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창세 18,27)
제가 먼지보다, 재보다 저를 더 크게 헤아리게 되면
주님께서는 즉시 이런 생각의 잘못을 밝혀 주시고,
제 죄악도 이 사실의 참된 증거가 되어 나서리니
저는 반대할 도리가 없습니다.
제가 저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존재로 보고,
또 저를 위하는 마음이 없고 저를 먼지와 같이 보아야,
비로소 주님께서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은총을 내려 주시고,
제 마음에 광명을 주실 것입니다.
그때 저를 위하는 마음이 미소하게나마 남아 있다면
저는 저의 허무한 구렁텅이에 영원토록 묻혀 버릴 것입니다.
그런 처지에 놓이게 되면, 주님께서는 제게 현재 저의 처지가 어떠하며,
전에는 어떠하였으며, 어떤 이유로 지금 이렇게 되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니, 제가 아무것도 아니면서도
그런 처지인 줄을 몰랐던 탓이옵니다.
주님께서 저를 버려두신다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며,
힘이 아주 없어지고 말 것이나, 주님께서 저를 돌보시면
즉시 용기를 얻고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것입니다.
제 자신의 무게로 말미암아 끊임없이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는데도,
이렇게 갑자기 올라가게 되고 주님께서 자애롭게
저를 품어 주시는 것은 경이로운 일입니다.
2
이는 바로 당신 사랑의 작용이오니, 잘한 것이 없어도 저를 찾아 주시고,
여러 가지 긴급한 사정에 놓일 때에 돌보아 주시며,
큰 위험에서 저를 보호해 주시고, 또 무수한 재앙에서
저를 구원해 주시는, 이 모든 것이 과연 주님의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저 자신을 그릇되게 사랑하여 저를 잃었으나,
오직 당신 한 분만 찾고 온전히 당신만 사랑하여
저도 얻고 당신도 얻었으며,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저를 더욱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오! 지극히 선하신 분, 당신께서 제게 하시는 일은
모두 저의 공로를 초월하는 것이며,
당신께서는 제가 감히 바라지도, 구하지도 못하는 것을 주시나이다.
3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 저는 어떤 은혜도 받기에 부당하오나,
당신은 고상하시고 한없이 선하시므로 정작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항상 많은 은혜를 베푸시고,
당신이 싫다고 멀리 달아나는 사람들도 돌보아 주시니,
찬미받으심이 마땅합니다.
저희를 돌이켜 당신께로 향하게 하시고, 은혜를 갚고,
겸손하고 깊은 신심을 갖게 하소서.
저희의 생명은 당신이요, 저희의 힘과 용기도 당신뿐이옵니다.
'북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준주성범 제3권 제11장 마음의 원의를 조절함 (0) | 2021.08.17 |
---|---|
준주성범 제3권 제10장 세속을 떠나 하느님을 섬기는 기쁨 (0) | 2021.08.16 |
준주성범 제3권 제7장 은총을 겸손으로 감춤 (0) | 2021.08.12 |
준주성범 제3권 제6장 사랑을 하는사람을 시험함 (0) | 2021.08.08 |
준주성범 제3권 제5장 사랑의 노라운 효과 (0) | 2021.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