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의 이야기

특별한 기일미사

마가렛나라 2020. 8. 13. 00:57










고령언니가 전화를 해서 하는 말
내일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김구인 요한 보스코 신부님께서 우리 시어머님 기일미사를 해주시기로 했으니까 네가 꼭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빗속을 운전 할 수가 없으니 비가 안오면 갈께

다행히 비가 그쳤다

7시 40분 정확한 시간에 미사가 시작되었다
북삼 신자들 몇분과 형부 대자부부도 오셨다
1남 2녀에 며느리와 손자까지 모이니 정말 대가족이다
온가족이 모여 수도원 경당에서 미사를 드리다니 결코 쉬운 일도 아니지만 인간적으로도 보기가 너무 좋다
신부님께서 즉석에서 신자들의 기도를 하라고 하시는데 은연이가 기가막히게 기도를 잘했다
고1때 전례봉사로 미사해설을 하는데 신자들의 기도문을 은연이가 썼다는 것이다
그때 나는 은연이한테 반해버렸다
하느님 사랑이 구구절절 베어나오는 기도였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때의 그 마음이 되살아나는것이다
미사가 끝나고 보스코신부님이 신자들과 가족들과의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셨다
모두 북삼으로 와서 가족들은 제사를 지내고 손님들은 4층 사무실에서 식사를 하셨다
보스코신부님은 제사를 지켜보시며 같이 제사에 참례하셨다고 했다

아주 특별한 기일 이었다
미사와 제사로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멋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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