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따라

희망의 새

마가렛나라 2012. 10. 10. 07:16

2012.10

  

희망은 한 마리 새

 

 

‘희망은 한 마리 새’라고 노래한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스(Emily Dickinson1830~1886) 의 아름다운 시를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시를 번역한 분은 故 장영희 교수입니다. 희망은 우리 영혼에 살짝 걸터앉아 있는 한 마리 새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