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보리수 차

마가렛나라 2005. 6. 27. 14:56
청풍으로 오는 도중에 금성이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우리 집으로 올려면 반드시 거처야 하는 동네입니다.
금성에서 진리라는 시골동네에 가면 아주 예쁜 집이 있습니다.
  
이 집은 베드로씨가 혼자서 3년동안 지은 집입니다.
저는 처음 이집을 보고 카페인줄 알았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곳에 장미꽃이 아치 모양으로 아름답게 피어있습니다.
  
우편함과 장독대가 유난히 정이갑니다.
 
집 뒤꼍에는 심심하지 않게 그네가 있습니다.
여기서 안주인은 책을 읽으면서 쉰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보리수 나무열매를 보았습니다.
빨간 열매가 앵두처럼 생겼는데
자세히 보니 앵두보다 약간 길게 생겼고
껍질도 매끈하지 않았습니다.
 
인심좋고 착하고 예쁜 안주인 카타리나씨는
보리수열매를 다듬고 있었습니다.
그 열매로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차를 담가 먹는다고 합니다.
열매가 많이 달려있는데
세집이 따고도 많이 남았으니 따가라고 합니다.
그 열매를 따서 차도 담그고 술도 담갔습니다.
올여름에 저희집에 놀러오시면 
시원하게 만든 보리수차를 대접할려고 합니다.
베드로씨와 카타리나씨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엔 
시원한 차보다 따뜻한 차가 더 좋겠지요?
평소에 마음에 들지않았던 사람이 있으시다면
일부러 불러내어 사랑의 차한잔 해보시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청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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