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공소에 두 분의 수녀님이 계십니다.
두 분다 연세가 좀 많으셔요.
형님 되시는 수녀님께서 부임해오셔서
청풍에서 버스를 타고 남천동 성당에 미사를 가셨나봅니다.
콩나물 시루 같은 시골 버스는 마을을 돌고돌아
성당 앞까지 가는데도 45분씩이나 걸린답니다.
제가 내려와서 너무 좋다고 하시지만
손수 운전하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며칠동안 공부를 하시고 연습을 하시더니
오늘 시험을 보신다고 합니다.
아침 일찍 청풍을 출발하여 학원 시험장까지 모셔다드리고
박수녀님과 미사를 드렸습니다.
꼭 합격하게 해 달라고 아주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미사가 끝났는데 시험 보시는 정수녀님의 밝고 환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수녀님, 정수녀님께서 이번에는 합격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시험장에 도착하니 한창 시험 을 치루고 계십니다.
숨을 죽이고 제발제발 하면서 기도드렸습니다.
'합격'이라는 멘트가 들렸습니다.
70이 다되신 할머니 수녀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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