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더워서 아무데도 갈 수가 없다.
요즈음은 밤에 공원을 잘 걷는다.
공원을 걷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운동을 하거나 밴취에 앉아서 쉬고 있다.
오늘 밤은 바람이 시원해서 걷는 것이 힘들지 않고
땀도 많이 흐르지 않아서 기분이 상쾌하다.
공원 한쪽 밴치에 중3 아니면 고1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 둘이서
열심히 담배를 피우고 있다.
아무도 담배를 피운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나도 무심히 그 곁을 지나쳤는데
이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을 돌아서 다시 그 여학생들의 자리로 갔다.
한 아이는 담배를 다 피웠고 한 여학생은 아직도 담배를 태우고 있다.
" 얘, 그 담배 왜 피우니?
맛이 있어서 피우는 거니, 아니면 호기심으로 피우는 거니?"
하고 물었다.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가 "호기심 때문에요" 한다.
"그래, 호기심으로 담배는 얼마든지 피울 수 있지...
그런데 그 호기심으로 피운 담배가 중독이 되면 문제가 생긴단다.
폐가 새카맣게 썩어 들어가는 여자가 목을 뚫고도 담배를 태우다가 갔고,
이주일씨도 62세의 그닥 늙지도 않은 나이에 담배 때문에 폐암으로 죽었단다."
하고 말했다.
귀엽게 생긴 여학생이 말했다.
"진짜루요?"
"그럼, 담배중독은 정말 무서운거란다.
담배에 중독되지 않도록 해. 알았지?" 하고 내가 돌아서는데
그 여자아이가 말했다.
"예, 안녕히 가세요..."
무더운 여름입니다.
담배 피우시는 분들은 담배 좀 줄이시고
술 많이 드시는 분들은 술도 좀 줄이시고
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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