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만찬 성목요일 - 3월 20일
성목요일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성체성사와 사제직을 설정함으로써 영원한 사랑의 계명을 약속하셨다는 데서 가장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날 오전에는 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하며, 미사 중에 사제들의 서약갱신식과 성유축성식을 가진다. 저녁에는 ‘주님 만찬 미사’를 봉헌하는데 이 미사는 예수님께서 빵을 나누어주듯 내 몸을 모두 바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론 후에는 예수님께서 애덕과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을 기념하는 발씻김 예식을 행한다. 미사가 끝나면 예수님 수난에 대한 고통을 묵상하고 참회하기 위해 본제대를 벗기고, 십자가를 가린다. 이때 성체는 본감실에서 수난감실로 옮겨지며 신자들은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밤새 성체조배를 하게 된다. |
제1독서 : 탈출 12,1-8.11-14
화답송 : ◎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로다.
○ 나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내게 베푸신 그 모든 은혜를. 구원의 잔을 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리라. ◎
○ 주님께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의 눈에는 소중하도다. 나는 주님의 종, 주님 여종의 아들. 주님께서 나의 사슬을 풀어 주셨도다. ◎
○ 주님께 감사의 제물을 바치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리라. 주님의 모든 백성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들을 채워 드리리라. ◎
제2독서 : 1코린 11,23-26
복음환호송 :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복 음 : 요한 13,1-15
발씻김 예식
성체조배 (수난 감실)
■ 주님 수난 성금요일(금육과 금식) - 3월 21일
성금요일은 단식과 금육으로 예수님의 죽으심과 신비에 깊이 참여하는 날이다.
이날은 병자성사 외에 모든 성사가 금지되며, 1년 중 유일하게 미사가 없다.
단,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시간으로 추정되는 오후 3시경부터 말씀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 등 세부분으로 이뤄지는 ‘주님 수난 예식’을 지낸다.
사목적 이유로 예식이 늦어지더라도 9시 이후에는 수난예식을 금하고 있으며, 성금요일 저녁부터 성토요일 오전까지는 아무런 전례 예식이 없다. |
제1독서 : 이사 52,13─53,12
화 답 송 : ◎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기나이다.
○ 주님, 제가 주님께 피신하니,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의로움으로 저를 구하소서. 제 목숨을 주님 손에 맡기니, 주 진실하신 하느님, 주님께서 저를 구원하시리이다. ◎
○ 제 모든 원수들 때문에 저는 조롱거리가 되고, 이웃들에게는 놀라움이, 저를 아는 이들에게는 무서움이 되어, 길에서 보는 이마다 저를 피해 가나이다. 저는 죽은 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혀지고, 깨진 그릇처럼 되었나이다. ◎
○ 주님, 저는 주님을 신뢰하며 “주님은 저의 하느님!” 하고 아뢰나이다. 주님의 손에 제 운명이 달렸으니, 제 원수들과 박해자들의 손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주님의 얼굴을 주님 종 위에 비추시고, 주님의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주님께 희망을 두는 모든 이들아, 힘을 내어 마음을 굳세게 가져라. ◎
제2독서 : 히브 4,14-16; 5,7-9
복음환호송 :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도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도다.◎
복 음 : 요한 18,1─19,42
십자가 경배 권고 : <사제가 세 번 선창하고 교우들은 세 번 답한다.>
+ 보라, 십자 나무, 여기 세상 구원이 달렸네.(세 번)
◎ 모두 와서 경배하세.(세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