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禧年)은 성좌에서 정한 성년으로, 하느님께서 특별한 은총을 베푸시는 거룩한 해를 의미합니다.
‘희년(Jubilee)’이라는 명칭은 그 시작을 알리는 데 사용된 악기인 요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요벨은 숫염소의 뿔로 만든 나팔로써 속죄일(욤 키푸르)을 알리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너희는 안식년을 일곱 번, 곧 일곱 해를 일곱 번 헤아려라. 그러면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나 마흔아홉 해가 된다. 그 일곱째 달 초열흘날 곧 속죄일에 나팔 소리를 크게 울려라. 너희가 사는 온 땅에 나팔 소리를 울려라. 너희는 이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한 해로 선언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 (레위 25,8-10)
그렇다면 왜 희년의 핵심이 해방이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희년의 기원이 탈출기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느님의 은총으로 해방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으며 이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과정에서 제정된 해가 희년인 것입니다.
그래서 희년이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과의 관계, 사람들 사이의 관계,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를 올바로 재정립하고 원래의 자리로 해방시켰습니다.
여기에는 부채 탕감, 소유지 반환, 경작지 휴경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구주보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