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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성범 제3권 제1장충실한 영혼에게 이르시는 그리스도의 내적말씀

마가렛나라 2021. 8. 3. 20:45
준주성범



제3권 내적 위로에 대하여



제1장 충실한 영혼에게 이르시는 그리스도의 내적말씀





1



"하느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나는 듣고자 하네."(시편 85,9)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자기 내면에 받아들이고

주님의 입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받는 영혼은 행복하다.

하느님 말씀의 비결을 알아 이 세상이 소곤거리는 소리에 기울이지 않는 귀는 행복하다.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상관치 않고 안에서 가르쳐 주는 진리에

주의를 집중하여 듣는 귀는 행복하다.

밖에 있는 물건에는 시선을 두지 않고 안의 사정만을 살펴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적 사정을 꿰뚫어 보고 매일 수업으로 천상의 신비를 알려 힘쓰는 이는 행복하다.

모든 시간을 하느님께 바치려 하면서 세상의 모든 장애물들을 없애려는 이는 행복하다.





2

이런 것들을 명심하라, 내 영혼아. 네 안에서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으려면 너는 이 세상을 멀리하고 네 육정의 문을 잠가라.

네가 사랑하는 분이 말씀하신다.





"나는 너의 구원이다.'(시편 35,4)





나는 네 평화요, 나는 네 생명이다. 내게 너를 온전히 맡겨라. 그러면 평화를 얻으리라.

잠시 지나가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영원한 것을 구하라.

현세의 모든 것은 유혹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창조주에게서 버림을 받는다면 모든 피조물이 네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세상만사를 제쳐 놓고 너의 창조주를

충실히 섬겨 그의 뜻에 맞춰라. 그러면 참된 행복을 얻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