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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의 변화

마가렛나라 2020. 7. 7. 09:01
오늘 복음에서 바리아시와 주님의 충돌은 새것과 헌것에 대한 분별력 문제였습니다. 주님께서는 말씀 끝에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하심으로 새로운 생각과 옛생각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려주셨습니다.

교회도 제2차 바티칸공의회 후 변화의 과정에서 많은 충돌이 있었습니다. 혼자만 드리던 미사가 합동미사로 드리고 라틴어 미사가 본나라 말 미사로 봉헌되고 감실 중심의 성당이 제단 중심으로 바뀌었으며 벽을 보고 드리던 미사가 신자들 향하여 미사를 드리고 문을 닫은 폐쇄되었던 교회가 문을 열고 빛을 받아들이는 교회로 변하였고 입으로 하던 영성체가 손으로 하게 되고 성당 안에서 침묵을 강조하던 전례가 평회 인사를 하며 옆사람과 친교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게 되였습니다.

교리적 변화로는 사제중심에서 평신도중심의 교회가 되어 민주적 교회 운영으로 평신도가 참례하는 교회의 운영으로 바뀌었으며
교회 안에만 구원이 있다고 하던 것이 교회 밖애도 구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천당만 바라보고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시고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서 실현되기를 기다리며 믿는 사람들은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야할 의무를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선포하였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배고픈 사람 없고 높고 낮운 사람 없으며 명예를 우선으로 하지 않고 평등의 원칙을 따라 사는 나라입니다.
그 하느님 나라는 '여기'에서 시작하고 '여기'에서 사는 나라 입니다.
가난한 자를 찾아가고 병들어 고통을 당하는 사람 찾아가며 감옥에 갇히고 탄압 받는 사람과 외로운 이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기득권에 취해 부정 부패에 빠진 사람을 구하여 이 땅이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흘러넘치는 하느님 나라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하는 방법 기도하는 정신도 달라져야 합니다. 그저 '하느님 아버지'하며 고함지르고 찾는 것이 아니라 고요히 '.너와 내'가 마주 앉아 대화하듯 진실과 사랑을 가지고 현존을 느끼며 기도하며 기도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묵주를 들고 달달 외우는 기도가 아니라 묵주를 들고 하느님의 말씀과 업적을 깨닫고 체험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주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받은 것을 잘 이용하여 결실을 내고 감사하는 것이며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씨앗을 주셨으니 우리는 땅을 파고 거름주고 씨앗을 뿌려 싹이 트고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합니다. 씨를 손에 들고 결실가 맺도록 기도하는 사람이 없듯이 기도는 실천이 따라야 합니다.

이석진 그레고리오신부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