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프로그램이 '하룻밤만 재워줘'였습니다.
잠시 보고 있는데 넘 재미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가수 이상민과 김종민이 무작정 이태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재워줄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을 더구나 동양인을 누가 재워주겠습니까?
여기 저기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부탁하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우연히 들른 어느 식당에서 예쁜 아가씨를 만나 한국에서 왔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빅뱅을 아느냐고 묻고
아, 빅뱅 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그 아가씨가 자기는 빅뱅의 팬이라고 하더니 빅뱅을 잘 알고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재워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엄마에게 불어보고 나더니 집으로 함께 들어갔습니다.
같이 식사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큰딸은 마르타였고 둘째딸은 줄리아였습니다.
줄리아는 선천성 장애아였다고 합니다.
아코디온을 아주 잘 치는 수줍음이 많은 소녀였습니다.
엄마, 아빠와 네식구가 사는 집이었고 그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헤여졌습니다.
. 빅뱅을 온 식구가 다 좋아하고 빅뱅의 노래 중에 If you 를 좋아한다고 하는 말에 노래를 부탁하니 줄리아가 거의 정확한 발음으로 불렀습니다.
티비를 보는 내내 즐겁고신나고 단란한 가족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서툰 말로 통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오늘 우연히 그 프로그램을 또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마르타의 가족을 한국에 초대한 것입니다.
김종민과 이상민이 활약하여 한국식 식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빅뱅의 마지막 콘서트의 마지막날에 꿈에 그리던 콘서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공연이 있는 한시간 전에 빅뱅이 마르타의 가족을 찾아왔습니다.
서프라이즈에 놀라서 마르타는 눈물을 흘리며 감동해서 말을 잊지못했고 그녀의 엄마도 너무 기뻐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너무나 감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르타는 태양을 좋아하고 줄리아는 대성을 좋아하고 엄마는 GD의 왕팬이라고 합니다.
서로 악수도 하고 허그도 하며 인사를 나누고
빅뱅은 선물을 가져와서 하나씩 나누어주었습니다. 빅뱅의 피규어 선물을 받고 또 감동하고
세상에 하나뿐이라는 If you의 오리지널 CD를 받고 또 감동하고 감동했습니다.
정말 미라클 그 자체였습니다.
감동한 것은 그들만이 아니라 보는 나도 감동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룻밤 재워줬을 뿐인데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다고 그들이 말했지만
그 하룻밤이 얼마나 감사한 하룻밤이었을까요?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재워준 그 사랑이 이렇게 큰 사랑으로 다가간 것이지요.
아무 대가 없이 베푼 사랑의 기적이 이루어진 것이라 그 감동이 오래 남습니다.
방송국 분들도 참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