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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밤 (노신부 자작시)

마가렛나라 2017. 12. 22. 07:58

눈 오는 밤

 

소리없이 소복소복 쌓여가는 눈처럼

조용하고픈 내 마음 쌓여가는 밤

 

가로등아래 말없이 내려앉은 눈들이

처마밑에서 방울방울 눈물소리를 내는 밤

 

말없이 가로등불 아래 떠오르는 얼굴을

처마밑으로 뚝뚝흘려보내는 밤

 

말없이 눈가에 눈꽃송이 젖어드는 밤

 

그리운 눈꽃송이 눈물되어 처마밑으로

젖어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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