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3일 24일은 빈들 15주년 피정을 한 날입니다.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꼭 참석 하고 싶었지만 본당 사정이나 개인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하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피정을 위하여 기도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피정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경비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에 중점을 두고
걱정을 했더니 종달새님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언니, 식비를 줄이면 경비가 많이 절감될꺼예요.
내가 돼지고기 두리치기를 해가지고 갈테니까 오실 때 반찬 한가지씩만
해 오시라고 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서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반찬을 해 오셨습니다.
앤님은 오이무침에 멸치볶음과 요쿠루트30병을
탱자수녀님께서는 손으로 한땀 한땀 엮어 만드신 쑤세미30개와 칫솔3개
팬더님은 술안주용 과자를 세종류나 가져오셨는데
저는 오징어먹물 과자가 제일 맛있었어요. ㅎㅎㅎ
송사님은 풋고추졸임에 김무침
다지나가리라님은 김 한상자
나천사님은 귤 한상자
저녁노을님은 참석을 못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사과 한상자를 보내주셨고
저는 된장찌게를
아줌마님은 각종 야채로 만드신 싱싱한 샐러드를
밝은구슬님은 김치를 딤채에서 큰통째 꺼내오셨고
간식용 과자를 두종류나 가져오셨어요.
결혼식 때문에 부산으로 내려가신 착한초보님은 커피와 녹차와 생강차를
진달래님은 약속하신 대로 맛있는 떡케잌과 양배추 걷절이에 쌀을
모니카님은 멸치볶음
은방울님은 싱싱한 콜라비를
종달새님은 어마어마 하게 많은 돼지불고기와 소고기를 볶아 오셨어요.
보시는 바와 같이 너무나 먹음직스럽고 맛있는 식탁이 차려졌습니다.
오천명을 먹이신 예수님의 기적이 우리 빈들피정 식탁에서 일어났습니다.
세끼를 먹고도 남은 반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뒷정리 끝내고 우리는 저녁을 먹고 가자고 했답니다.ㅎㅎ
제가 상세히 기록한 종이를 잃어버려서 정확히 기억을 못할 수도 있으니
이점 양해해주시고 빠진 분이나 틀린내용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식사를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종달새님의 바이블테라피가 다른 때 보다 더 좋았습니다.ㅎㅎㅎ
조별 나눔도 좋았는데 다른 조의 내용을 공유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피정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피정에서 감동을 받은 것은 종달새님의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돼지고기 안먹는 것을 어떻게 기억했는지 ......
(오랜 친구는 이래서 좋은가봐요.ㅎㅎ)
저를 위해 소고기를 따로 볶아 오셨어요.
여러사람이 먹는 음식을 만들때는 개개인에 대한 배려는 할 수가 없잖아요?
매운것 못먹는 사람 있다고 고춧가루 안넣고 음식 만들지 못하거든요.
그 많은 돼지고기를 버무리려면 시간도 힘도 많이 들텐데
소고기를 따로 해 오시다니 저로서는 감동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맛깔스럽게 담아오셨을 뿐 아니라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만드셨기 때문에 그 맛이 꿀맛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 감사드립니다.
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