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잡식

마가렛나라 2013. 6. 25. 00:35

 

우리집에 수국이 있기는 하지만

꽃이 핀 기억이 없다.

 

수국이 언제 필까하고 기다렸다.

봄내 피지도 않던 수국이 여름의 문턱에서 피었다.

보라색 속살이 포슬포슬하고

꽃잎은 그 가장자리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이 수국이 꽃을 못피운 것은

늘 앵두나무에 가리어있어서였다.

올 봄에 앵두나무를 잘라버렸다.

 

정원은 좁은데 큰나무들이 너무 많아서 작은 식물들이

그 그늘에 가리어 자라지를 못하고 있기때문이었다.

 

그랬더니 수국이 꽃을 피운 것이다.

 

 

수국 옆에 외롭게 홀로 피어있는 백합 한소잉가

왜 애처롭게 보일까?

주위의 어떤 꽃들 보다 더 희고 향기롭고 고고한데...

혼자 피어서 혼자지는 백합에게 연밍의 정이 자꾸만 간다.

나를 닮아서인 모양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참 예쁜 꽃이다.

색갈도 아주 다양하고 꽃모양도 아주 특이하다.

패랭이 같이 생겼지만 패랭이와 구별되는 꽃

이 꽃이 늘 내 눈에 들어온다.

 

뒤죽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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