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를 돌면서 묵주기도를 하는 것이
나의 일과 중의 하나이다.
보통은 낮에 걷지만
오늘은 너무 더워서 저녁때 걸었다.
금방 어두워져서 돌아오는 길은 밤이었다.
예전에는 낮에 꽃구경 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몇년 전부터 밤에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길은 온통 주차장이 되어있다.
조명을 받아서 벚꽃의 색이 여러가지로 보인다.
호숫가 분수도 오색불빛을 보이며
높게 솟아오르지만
폰카의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상한 불빛으로 나타났다.
창픙데겨까지 걸어갔다가
되돌아오면서
야경이 아름다워서 찍었다.
지금 청풍은 고즈넉하고 한가한 시골이 아니라
축제로 북적이면서
불빛도 화려해서 도시처럼 보인다.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이다.